서론
작년 말에 '갤럭시 Z 플립3'(https://megastorage.tistory.com/286)에서 '아이폰 13 미니'(https://megastorage.tistory.com/291)로 변경한 후 몇가지 불편한 점이 생겼습니다.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에 탑승할 때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거나 내릴 때 마다 카드를 꺼내야 합니다. 꽤 귀찮고 번거롭더라구요.
그래서 아이폰 13 미니용 '카드 케이스'를 샀습니다. 케이스 뒤쪽에 카드 1장을 넣어놓은 후 버스나 지하철에 탑승할 때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당연한거죠. 근데 이렇게 되면 또 한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맥세이프'와 '무선 충전' 기능 사용이 어렵습니다. 이게 뭔 상황인지 도대체...
인터넷에서 이것 저것 찾아보니까 아이폰의 NFC 부분에 부착하는 스티커형 교통카드인 '티머니 스티커카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충전은 티머니 자체 앱을 통해서 카드와 통신하고, 사용할 땐 잔액이 들어있는 카드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와 엄청 편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 초 생일 선물로 티머니 스티커카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용 후기는 내돈내산이 아니지만, 과장 없고 아무런 허위 사실이 없는 솔직한 사용후기라는 것을 밝힙니다. 그리고 무려 3개월 사용 후기입니다.
사용 가능한 아이폰 모델
모든 아이폰에서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사용 가능한 아이폰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이폰 8, 8+
- 아이폰 SE 2
- 아이폰 X
- 아이폰 XR, XS Max
- 아이폰 11, 11 Pro, 11 Max
- 아이폰 12 mini, 12, 12 Pro, 12 Pro Max
- 아이폰 13 mini, 13,
13 Pro, 13 Pro Max
- 아이폰 13 프로는 카메라 크기로 인한 공간 부족 때문에 부착이 어려움
그리고 소프트웨어 버전이 iOS 13 이상이어야 합니다.
외관 및 구성품 살펴보기
제가 찾아봤을 당시엔 티머니 스티커카드는 블랙과 베이지 색상만 있었는데, 요즘엔 카카오프랜즈/라인프랜즈 콜라보 제품과 '미니' 크기의 신형 카드가 출시된 듯 합니다.
개봉을 하면 매뉴얼, 여분스티커 및 스티커카드가 있습니다. 스티커카드 뒷면에 양면접착제가 있기 때문에 여분스티커는 케이스를 교체할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티머니 스티커카드 부착하기
티머니 스티커카드를 카메라 옆 부분의 적당한 곳에 가져다 댑니다. 그리고 티머니 앱을 실행합니다.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티머니 스티커카드를 찾습니다. 위 사진의 가장 우측 화면처럼 '티머니 스티커카드 조회가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뜬다면 스티커카드의 위치가 매우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적당한 위치에 부착했습니다. 아이폰 13 미니의 정품 가죽케이스에 티머니 스티커카드를 부착한 모습입니다. 아이폰 13 미니의 카메라 옆 공간이 협소하므로 스티커카드가 반대쪽 바깥 부분으로 튀어 나갈까 걱정했지만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저 위치에 부착한 후 3개월 동안 인식과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카드 충전하기
잔액 충전은 '충전 버튼 선택' -> '충전 금액 입력' -> '충전 완료'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계좌와 연결해둔 상태라서 충전 즉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카드 잔액 환불하기
카드를 더 이상 쓰지 않을 경우, 카드의 남은 잔액을 환불할 수 있습니다. 먼저 카드 잔액을 '페이머니'로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페이머니에서 '환불'을 선택한 후 환불 수단을 선택합니다. 저는 이미 등록한 계좌로 환불을 시도해봤는데 즉시 입금되었습니다.
분실 신고
카드 자체를 도난 당했거나 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즉시 분실신고를 해야 합니다. 티머니 고객센터(1644-0088)로 문의하거나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https://pay.tmoney.co.kr)에 접속 후 분실 신고를 하시면 됩니다.
분실 신고를 하게 되면 잔액 환불도 같이 잠겨버립니다. 이 경우엔 분실 신고 해제 후 환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동 충전 설정
사실, 앱을 켠 후 수동으로 금액을 입력해서 충전하는 것은 너무 번거롭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 직전인데 잔액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그럴땐 자동 충전 기능을 설정해두면 편합니다. 근데 이게 완전 자동은 아니고 90%에 가까운 반자동 충전입니다.
앱을 실행했을 때 일정 금액보다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잔액이 1000원 미만일 경우 5000원을 충전하는 것인데, 사실 대중교통 버스만 하더라도 1450원이라 1000원은 너무 낮은 것 같고 2000원으로 설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000원보다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10000원 충전" 설정을 추천드립니다.
유일한 단점
지금까지 정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동 충전 기능을 설정해두니까 충전도 불편하지 않고 좋습니다. 근데.. 저는 계좌로 연결해놓은 상황인데, 은행사 점검시간에는 자동 충전이 안 됩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집 까지 걸어가는 길에, 자정 0시 8분에 습관적으로 앱을 켜봤더니 '해당 은행 업무 개시 이전입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충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3분 후인 자정 0시 11분에 다시 시도를 해보니까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는 모습입니다. 은행사 점검시간에는 계좌이체도 되지 않으니까 충전이 되지 않는 것 또한 정상입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충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술 먹고 탔는데 잔액 부족하다고 뜸과 동시에 충전도 안돼서 카드 찾는다고 고생할 생각 하면.. 으악..)
인식률
인식률은 정말 탑입니다. 너무 좋아요. 일반 교통카드나 신용/체크카드에 내장된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인식률을 보여줍니다. 서울/경기권은 대부분 티머니 단말기라서 그런가봐요. 대충 가져다 대면 바로 인식됩니다.
무선충전/맥세이프 인식
티머니 스티커카드의 두께가 조금 있다보니까 무선충전 또는 맥세이프 인식에 대해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일반 무선 충전과 맥세이프 무선 충전 모두 정상적으로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마무리
얼른 애플 페이가 도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치만 애플 페이 루머만 계속 돌고 있는 상황이며 언제 도입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만 없습니다. 이러한 '뉴 하이 테크놀로지'를 쓰면서 기존보다 편한 삶을 살아보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티머니 스티커카드의 정가는 12,900원입니다.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무료배송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편리한 사용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강추드립니다. 너무 편하고 좋아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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