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한 주의 마무리를 하게 되는 금요일 어느 날, 인터넷을 보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괜찮은 데이트 장소"를 추천하는 곳으로 "국회도서관"을 설명하는 내용을 본 것입니다. 데이트 같은걸 할 일은 없으므로 별 생각 없었는데 국회도서관이라는 장소를 들으니 관심이 생겼습니다. 국회도서관은 아주 가끔씩 들어봤던터라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거든요.
국회도서관에 대해서 찾아보니, 도서관에서 실물 책을 대출하거나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할 때 '장기 대여'를 하려면 '장기열람증'을 발급 받아야 합니다. 이 장기열람증을 발급 받으려면 국회도서관에 필히 1회 방문해야 합니다. 최근에 구입한 '오닉스 북스 리프 3C' 이북리더를 더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어 '장기열람증' 발급을 받고 싶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말에 집에만 있긴 좀 그렇다보니 토요일(6/29)날 국회도서관에 방문을 진행해봤습니다. 말 그대로 국회도서관 탐방기 입니다.
국회도서관 위치
국회도서관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의사당대로 1 국회의사당에 위치해있습니다. 말 그대로 국회의사당 부지 내에 있는 도서관입니다. 평일 및 주말(휴관일 제외)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립도서관 입니다.
국회의사당 회원가입
국회도서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nanet.go.kr/main.do )에 접속 후 '로그인' 메뉴에서 회원가입을 진행합니다. 회원가입을 미리 해두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근데 이미 가입되어 있다고 하네요..? 아이디는 제가 자주 쓰는 것이 맞는데, 언제 가입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혹시나 해서 네이버를 통한 SNS 로그인을 해보니 로그인이 됩니다(?) 뭐지... 아무튼 로그인에 성공했으니 이대로 출발합니다.
국회도서관 주차장까지 가보자!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입니다. 여기서 국회도서관까지 갈 때 대중교통을 타고 갈지, 아니면 자차를 가지고 갈지 매우 고민되었습니다. 대중교통(버스 +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데 티맵에서 소요시간 확인해보니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주말 + 서울 관통'이라는 엄청난 고난이도 코스인데 1시간 미만이 걸린다...? 도전 해 볼만 합니다. 그래서 자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도착 위치는 '국회도서관 주차장'을 찍었습니다. 단순하게 국회도서관 주차장을 찍으니, 국회의사당 부지 바깥에 있는 '국회의사당 국회둔치주차장'으로 안내합니다.
그리고 5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도착 예상시간보다 1분 더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주차장 진입 시 '주차권'을 출력하는 기계의 버튼을 눌러서 주차권을 필히 발급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게이트가 열립니다.
출입구 근처에 주차했습니다. 국회의사당이 보입니다.
국회의사당 국회둔치주차장은 정말 넓고 여유로웠습니다.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 오늘 방문한 날은 '주말'
- 주차비가 결코 저렴하지 않음 (2시간 주차했는데 4,700원 찍힘. 물론 무료주차 처리됨)
- 주변에 놀 곳이 없는 외진 위치
라고 생각됩니다. 평일엔 가득차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국회도서관 건물을 찾아가보자!
주차장 입구 근처에는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이제 저는 여기서 어떻게 가야할지 네이버지도를 보면서 고민해봤습니다.
주차장 바로 근처에 있는 '5문'으로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으나, 출입이 불가능하게 꽉 막혀있었습니다. 손으로 밀고 들어갈 수 있는 게이트가 있었지만 '공무원 신분증'을 찍어야 해서 출입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6문까지 걸어간 후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숲길을 걷고 걸어서 국회의사당 6문까지 왔습니다. 이 날은 구름이 많이 껴서 뜨거운 햇볕은 없었지만 덥고 습해서 땀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이제 진짜 완전 여름인가봐요..
5문을 지키고 계시는 분에게 '국회도서관' 가는 방향에 대해서 여쭈어보니, 이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손으로 밀고 들어가는 게이트는 공무원 신분증을 찍어야해서 출입이 불가하므로 도로쪽으로 진입후 빠르게 들어갔습니다.
국회의사당 부지에 진입했습니다. 전기차 충전 시설이 엄청 많습니다. 전기차 몰고 오시는 분들은 충전 걱정 없겠네요.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잘 도착했습니다. '국회도서관 1문' 입니다.
국회도서관 출입 시 참고해야 할 내용 (중요)
국회도서관 출입 시 참고해야 하는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 도서관 내부 진입 시 '일일열람증'을 발급 받아야 함. 건물을 벗어날 시 반납해야 함 (출입 기계에 넣으면 됨)
- 가방을 가지고 출입할 수 없음. 가방은 물품 보관함에 보관해야 함. "노트북 가방"도 안 됨
→ 국회도서관 출입구에서 임시 대여해주는 투명 가방이 있습니다. 여기에 노트북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넣고 들어가야 합니다.
장기열람증을 만들어보자
저는 "국회도서관 장기열람증"을 만들기 위해 아래의 절차대로 진행했습니다.
- 국회도서관 내부 출입 기계 근처에 있는 창구로 갔음
- "제가 여기에 처음 방문했는데(진짜 처음임)..." 까지만 이야기 하니까 '일일열람증' 발급 도와주시겠다고 하심
- 신분증 달라고 하셔서 신분증 전달 드림
- 담당자분이 '국회도서관에 회원가입 하셨냐' 라고 물어보셨고, 가입했다고 하니까 아이디를 물어보셔서 말씀드렸고, 가입 시 사용한 전화번호도 물어보셔서 말씀드렸음
→ 여기서 알게된건데.. 제가 예전에 국회도서관 가입할 때 전화번호를 이상한걸로 넣어놨었나봅니다. 왜지.... 올바른 번호로 정정했습니다. - 그리고 곧바로 '장기열람증' 관련하여 물어보니, 일일열람증이 아닌 장기열람증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하셨음
그렇게 장기열람증 발급을 완료했습니다. 이 장기열람증으로 국회도서관 출입 및 도서 대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모바일 열람증으로도 가능)
그래서 국회도서관 장기열람증을 발급 받기 위한 준비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 국회도서관 회원가입 완료
- 국회도서관 가입 시 사용한 아이디
- 국회도서관 가입 시 사용한 전화번호
국회도서관 입성!
위에서 설명드렸다시피, 국회도서관 내부 출입 시 가방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혹시나 필요로 하는 물품들을 가방에서 꺼낸 후 출입구 근처에서 임시로 대여해주는 국회도서관 투명가방에 넣고 들어갔습니다. 노트북, 마우스, 충전기, 물티슈, 이북리더기 정도 챙겨서 갔습니다.
국회도서관 내부는 진짜 크고 넓었습니다. 그리고 엄청 조용했습니다. 진짜 신기할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이렇게 크고 넓고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조용하다고...? 싶을 정도였거든요.
참고로 국회도서관 내부 출입 게이트를 통과하기 직전에 주차권 도장을 찍는 곳이 있습니다. 저렇게 도장만 찍어두면 됩니다.
그리고 노트북을 쓸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 후 매우 조용히 블로그 글을 작성했습니다. 이 날 오후 4시부터 비 예보가 있다보니 오후 3시 30분 쯤에 국회도서관에서 나왔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지옥의 시작)
국회의사당 5문으로 나온 후 길을 건넜습니다. 제가 온 길의 반대편의 인도는 꽤 넓네요. 가로수들이 정말 울창하게 자라있습니다. 날씨가 좋고 선선한 날에는 걸을 맛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집에 올 땐 무려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올림픽대로를 거쳐서 분당수서로를 타고 왔는데..
내비가 안내하는대로 올림픽대로를 타기 위해 주차장을 나온 후 '여의하류IC 교차로'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차가 어마어마하게 막히더라구요. 제가 가던 길 2차선 + 올림픽대로에서 나온 후 합류하는 2차선이 합쳐진 후 2차선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다보니 엄청난 교통체증이 생기네요. 위의 구간을 통과하느라 거의 30분 걸렸습니다. 역시 서울엔 차가 많습니다.
국회도서관 전자책 대여 방법
국회도서관 전자책 서비스는 교보문고와 제휴를 맺고 있나봅니다. 우선 '국회도서관(구독형)' 웹사이트에 접속합니다. ( https://nanet.dkyobobook.co.kr/main.ink ) 로그인은 국회도서관 가입 시 사용했던 계정을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뭘 검색해볼까 하다가, C언어 책 하나를 검색했습니다. 대출을 원할 경우 '대출'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메인화면 접속할 때 봤던 공지사항도 있었지만, 매 달 할당된 예산이 소진되면 전자책 대여가 안됩니다. (...)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6월 30일이며 월요일이 되면 대여가 가능해질 것이므로, 월요일(7/1)에 국회도서관에서 전자책 대여를 시도해봐야 겠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양질의 지식을 쌓기 위해 고난과 역경을 디뎌본 삼런이의 하루일과를 보셨습니다. 국회도서관 전자책 서비스는 매우 훌륭합니다. 그러나 장기열람증을 발급 받기 위해서 무조건 1회 방문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수도권이 아닌 곳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은 거리가 멀어서 매우 큰 부담이 되겠지만, 딱 한번만 방문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단점 아닌 장점(?)이 있겠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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