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과] 백일홍과 꼬리박각시, 그리고 사마귀

  백일홍  

  이번 추석에 본가 내려갔다가, 본가 근처에서 촬영한 백일홍입니다. 노을이 지고 있는 도중에 다양한 색상들의 백일홍이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꼬리박각시  

  위의 백일홍을 찍은 다음 날, 벌새 같은 것이 날아다니길래 카메라 들고 달려갔습니다. 제가 벌새라고 알고 있던 녀석의 실제 이름은 '꼬리박각시' 였습니다.

  꼬리 색상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꼬리박각시는 나방의 한 종류라서, 손으로 만지게 되면 가루가 엄청 묻어나올 것 같아요.

  꼬리 좀 보세요 ㅎㅎ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 신기합니다.

  먹잇감(꽃)을 향해 달려가는 꼬리박각시. 꼬리박각시는 정말 빠르고 날렵해서 초점 맞추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순식간에 휙휙 어디론가 이동하거든요. 연사 속도가 매우 빠른 '니콘 Z 6' 미러리스 카메라와 초점 잡는 속도가 엄청 빠른 '니콘 Z 24-70mm F/4' 렌즈 덕분에 촬영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사마귀  

  개인적으로 사마귀를 매우 싫어합니다. 손으로 잡기 매우 힘든 곤충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곤충은 좋아합니다. 사마귀는 뒤쪽에서 몸통을 잡더라도 앞다리 때문에 아픈건 물론이며, 머리를 뒤로 돌려서 물기 때문에... 못 잡습니다 ㅠㅠ

  이 글의 초반에서 보신 백일홍 사진을 찍던 도중, 꽃에 뭔가 있길래 보고 깜짝 놀랜 뒤 찍은 사마귀 사진입니다. 사진 찍고 있는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 귀엽(?)네요.

  다음 날, 똑같은 사마귀가 비슷한 위치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꽃 밑에 숨어있습니다. 꽃에 가까이 다가오는 곤충들을 사냥하려고 하나봅니다. 이 녀석은 이 이후에 사냥에 성공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