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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a d i n g . . .

  서론  

  1년에 한 번씩 여의도에서 불꽃 축제를 합니다. 항상 거대하게 했기 때문에,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몰려듭니다. 시에서 추산하기로는 50만명에서 100만명 가까이 모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장에 왔다가 불꽃놀이가 끝나면, 집 가는 길이 아주 힘들다고 합니다. 지하철이랑 버스를 타기가 힙듭니다. 그 전에 현장에서 큰 도로변으로 나가는 것 조차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는 절대 안 가야지!" 라는 다짐을 했던 때가... 있었는데.....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00년부터 거의 매년 개최되었습니다. 특별한 이슈가 있었던 2001년(911테러), 2006년(북한 핵실험), 2009년(신종플루)를 제외하고 말이죠. 그리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연속으로 취소 되었고, 2022년에는 코로나19가 많이 괜찮아져서 다시 열리게 된 것입니다.

  다양한 국가가 참가하는 이 행사에, 그 나라만의 특색을 갖는 불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화약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세계 최고의 화약회사인 한화 답게, 그리고 3년 만에 열리는 행사답게, 올해는 아주 엄청난 불꽃놀이 작품을 가지고 참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토요일날 집에서 푹 쉬는 것 보단 한 번쯤은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갔나요?  

  불꽃놀이는 하늘 높은 곳으로 쏘기 때문에, 불꽃을 쏘는 지점 주변의 탁 트인 공간이라면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불꽃은 보통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에 떠 있는 배에서 쏩니다.

  그래서 원효대교, 여의도 한강공원, 이촌 한강공원, 한강대교 및 그 주변의 장소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약간 멀리에 있는 '동작대교'로 갔습니다.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을 것이며 집에 가는 시간도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작대교 근처에 있는 동작역에서 2호선을 타고 가면 되거든요.

  그리고 매년 불꽃축제를 하는 날이 되면 '지하철 9호선'의 매출이 대박친다고 합니다. 여의도에 도달하는 노선 중에서 동쪽과 서쪽을 모두 가로지르는 노선은 9호선이 유일하거든요. 그 만큼, 탈출할 때도 매우 힘들 것이라는 의미겠지요.

  동작역 하차 후 동작대교 진입  

  4호선 방향에서 내렸으면 동작역 2번 출구로 나올 수 있어서 바로 올라갈 수 있었을텐데, 9호선에서 나왔더니 조금 걸어왔습니다.

  직진 방향이 동작역 2번 출구(4호선) 입니다. 좌측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동작대교로 가는 길입니다.

  원래 계획은 동작대교로 올라온 후 이촌으로 넘어가서 그쪽의 동태(?)를 파악한 후 다시 동작대교로 넘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날씨는 매우 좋았습니다. 이 때의 시간이 오후 4시 30분이었습니다.

  어라..?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차된 차가 많았고 사람이 북적북적 했습니다.

  다리 중앙은 이미 선점 끝났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게 되면서 여기까지 사람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먼 곳인데도 이 시간에 사람이 많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촌으로 넘어가는 계획은 포기하고, 여기에 가방을 내려놓고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대충 각도 잡아보고, 릴리즈 동작을 다시 확인해봅니다. 날씨가 매우 좋아서 노을이 예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시간 동안 기다리기  

  카메라 설치 후 앉아서 마냥 기다렸습니다. 저녁 7시 20분 부터 불꽃 놀이가 시작되거든요. 편의점에서 사온 김밥을 먹으면서 유투브를 보다보니 벌써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구름 사이에서 빛이 내리는 빛내림이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보정을 조금 하면 엄청 예쁘게 될 것 같은데... 나중에 해봐야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해가 지니까 쌀쌀해져서 바람막이를 입었습니다. 그래도 춥더라구요. 두꺼운 옷은 필수입니다.

  역시.. 노을이 꽤 예쁘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후 6시가 넘어가니까 제가 있던 곳도 사람이 바글바글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사람 한 명 지나가기 힘들 정도가 됐습니다.

  동작대교 밑에 잔디밭 공간이 있는데, 여기도 사람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본격 촬영 전 화각 맞추기  

  저녁 7시 20분쯤 되니까 뭔가 쏘아 올랐습니다. 그래서 후다닥 찍어봤는데...... 화각이 맘에 안 듭니다. 첨에는 광각으로 찍었는데, 생각보다 불꽃의 크기가 작았습니다. 그래서 각도를 변경했습니다.

  오 이제 좀 낫네요. 이렇게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셔속 3초~5초 / ISO-200 / 조리개 10으로 계속 찍었습니다. 카메라는 니콘 Z 6 + 24-70S F4 구성입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불꽃놀이 촬영  

  타임라인에 따라서 일본, 이탈리아 그리고 대한민국 순서입니다. 정말 멋졌습니다 ㅠㅠ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이 불꽃들을 가까이에서 봤더라면... 진짜 엄청 환상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올림픽대로 3차선, 4차선에 주차 후 불꽃놀이를 관람하는 사람들... 매년 불꽃축제 할 때 마다 올림픽대로는 이렇다고 하더라구요.

  놀랬던 점  

  불꽃의 기술력(?)이 엄청 돋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기술력이라 하면...

  • 공중에서 불꽃 색상을 2회 이상 바꾸기(!!)
  • 공중 체류 유지시간 늘리기(!!)

  특히나 1번이 진짜 신기했습니다. 공중에 터진 후 LED 전광판처럼 계속 바뀌더라구요. 진짜 신기...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불꽃놀이 종료 및 탈출시작  

  저녁 8시 30분이 되니까 피날레같은 불꽃을 쏜 후 잠잠해졌습니다. 그래서 끝났다 싶어서 카메라 해체 및 삼각대를 접고 바로 탈출을 시작했습니다.

  동작대교 입구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동작역까지 빠르게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으나... 역시나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전부 다 사람입니다. 이 다리를 지나가는데 약 20분 넘게 걸렸습니다. 사람 없을 땐 3분이면 가는 거리입니다. 이 이후엔 다행히 4호선 사당행 열차를 바로 탑승했고, 2호선으로 갈아탄 후 잠실에 내려서 31번 버스를 아주 칼같이 탔습니다. 집 오는데 1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진짜 다행히(?) 빨리 왔네요.

  마무리  

  다음에 가게되면, 이렇게 먼 곳 말고, 불꽃들을 눈 앞에서 보고 싶어집니다. 그럴려면 아침에 가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그럴 의욕이 있을지 ㅎㅎ 다음 불꽃축제 때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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