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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시간이 꽤 흘러서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으나, 올해 초 1월쯤에 청와대 홈페이지를 들어갔다가 우연치않게 발견한 하나의 메뉴가 있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우측 상단에 있는 '청와대 관람 신청' 이라는 메뉴였습니다. "뭐지? 청와대 관람?? 청와대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인가? 진짜 갈 수 있는거야?" 라는 의문과 함께, '청와대 관람 신청' 메뉴를 클릭했습니다.

  평일엔 가기 힘들것 같아서 주말을 찾아 봤는데.. 2020년 1월 기준으로 주말에 방문 신청을 하려면 무려 '6개월'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1월 기준이었으니까, 그 당시에 신청한다면 2020년 7월에 방문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쩔 수 있나요. 신청해놓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제가 그날 못가게 된 것입니다...ㅠ

  그래서 7월에 방문 신청한 것을 2020년 6월쯤에 취소하고, 주말에 방문 신청 하는 것으로 다시 신청합니다. 12월이네요.. 그 당시엔 까마득하게 보이던 2020년 12월이었습니다. 아무튼, 신청 후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2020년 12월 12일이 다가왔습니다. 신청부터 관람까지 무슨일이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을까요? 이제 한번 알아봅시다.

  STEP 01. 청와대 관람 신청

  청와대를 일반인 자격으로 방문하기 위해선 '청와대 관람 신청'을 해야 합니다. 방문 당일날 줄을 서 있었는데, 몇몇 분들은 신청을 해야 하는지 모른 상태로 줄 섰다가 되돌아가시는 것을 봤습니다. 신청을 위해선 아래의 링크로 이동합니다. (tour.president.go.kr/tours/about)

 

청와대 관람 > 대한민국 청와대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tour.president.go.kr

  청와대 관람 신청을 하기 전 참고사항이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하여 서울시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조치 적용 중입니다. 이 내용을 포함한 참고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평일은 화요일~금요일, 주말은 둘째 및 넷째 주 토요일 방문 가능
  • 개인관람은 10명 이하, 단체 관람은 11명~200명까지 가능
    → 단체관람 일시 중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 오전 10시, 11시 / 오후 2시, 3시 신청 가능
  • 관람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인원 점검 별도)
  • 관람희망일 180일전 부터 최소 20일 전까지 신청 가능
    (보통은 6개월 후 신청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마감됨)
  • 관람일 전 주 화요일까지 수정 가능
  • 발열, 호흡기 증상 발생시 관람 입장 제한 (코로나19)
  • 한번 신청 및 관람 후 90일 이후에 가능
    -> 예약한 후 사정상 날짜를 바꿔야 한다면, 못가는 날짜는 꼭 취소해야 됨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의 '관람안내' 항목 확인 부탁드립니다. '관람신청' 메뉴로 이동하면 신청 가능한 날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2020년 12월이므로 2021년 6월까지(180일) 신청 가능합니다.

  오늘 확인해보니 2021년 2월부터 평일 방문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1월까지 평일 및 주말 모두 마감되었습니다.

    2021년 6월까지 신청이 가능한데, 6월 12일은 마감되었습니다. 이번달 말에 2021년 6월 26일(넷째주)이 열릴 수도 있겠네요.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한 후 관람 인원을 적습니다. 나중에 인원을 변경하기 힘드니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그리고 '신청자 정보 입력'에 본인 인증,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정부 수집동의'의 '동의함'에 체크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신청을 마무리 합니다.

  정상적으로 신청이 됐다면, 본인의 휴대폰에서 아래의 문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람신청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메시지가 왔다면, 정상적으로 신청이 된것입니다. 자세한 신청 내역은 '관람신청 확인/수정' 메뉴에서 본인인증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TEP 02. 관람 당일까지 기다리기

  6개월을 정말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더위도 지나가고 가을도 지나가고...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당일의 며칠 전부터 문자가 날아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서 서울시는 3단계에 준하는 선제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서 "선착순 30명 입장 제한"이 생긴 것입니다. 주말엔 많은 사람들이 신청했을텐데 30명 선착순 입장 제한이라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상황이 좋진 않지만, 6개월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취소하기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취소하지 않고 관람을 하러 가기로 결정합니다.

  STEP 03. 관람 대기 장소로 이동하기

  먼저 경복궁 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광화문 우측의 경복궁 사거리에서, 삼청로를 따라서 조금 이동하면 됩니다.

  저곳에 경복궁 주차장 입구입니다.

  경복궁 주차장을 들어가면 '만남의 장소'가 바로 보입니다. 그리고 청와대 관람 버스 3대가 보입니다. 오후 2시 관람이라서 오후 1시 30분부터 인원 체크였는데, 오후 12시 30분에 도착해버려서 주변을 잠시 둘러봅니다.

  광화문으로 들어가서 흥례문 앞 광장을 둘러봅니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라서 정말 상쾌했습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했는데,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오후 1시가 되어서 다시 '만남의 장소'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선착순이라서 줄을 서야 할것 같은데... 줄을 어디에 서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담당자분들이 아무도 안계셨거든요. 나중에 안것이지만, '만남의 장소' 바로 앞에 매표소 비슷하게 생긴 곳을 기준으로 줄을 서 계시면 됩니다. 저는 어디에 서야 할지 몰라서 매표소 앞에 서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2등으로 왔지만.. 5등이 되었습니다.

  줄을 서면 아래의 절차대로 진행됩니다.

  1. 체온을 측정합니다.
  2. 이름, 전화번호, 최근 해외체류 여부, 몸 상태 등등을 답변합니다.
  3. 버스 탑승 전에 '신분증'을 제시합니다.

  버스에 타고나서 창밖을 보니까 거리두기를 위한 발판을 깔아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네요.

  방문 전 주의사항

  • 선물은 전달할 수 없음 (절대 안됨)
  • 동영상 촬영 금지 (사진은 가능)
  • 보안구역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 장면이 제한되어 있음
  • 망원렌즈 소지 금지
    -> 표준 줌 렌즈를 소지한 경우, 땡겨서 찍으면 안된다고 주의를 줍니다.
  • 날카로운 도구 및 흉기는 임시로 압수됨
  • 마스크 절대 벗으면 안됨. 사진 촬영때도 마스크 쓰고 있어야 함
  • 관람시간은 약 1시간
  • 칠궁의 일부분은 수리 중 (12/12 기준)
  • 청와대 사랑채는 코로나19로 인해 관람 불가 (12/12 기준)

  STEP 04. 청와대로 이동 및 보안검색대 통과

  버스는 청와대의 '춘추문' 앞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춘추관은 청와대 프레스센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장으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관광객을 인솔하는 담당자 및 내부가 모두 준비되면, 관람객들은 버스에서 하차한 후 춘추문으로 들어갑니다.

  춘추문으로 들어간 후 아래의 절차를 수행하게 됩니다.

  1.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합니다. (자동 분무 기계가 있음)
  2. 체온을 측정합니다. (비접촉형 체온계에 손목을 가져다 댐)
  3. 보안검색대를 통과합니다. (공항 보안검색대와 동일함)
  4. 임시출입증을 받고 목에 겁니다.
  5. 기념품을 받습니다.

  기념품은 청와대 머그컵입니다. 퀄리티가 꽤 좋습니다. 그리고 임시출입증은 절대로 사진찍으면 안됩니다. 그냥 순수하게 기념으로 찍었는데.. 주변에서 보고 있던 경호원분이 목격해서 해당 사진을 바로 삭제했습니다. 입시출입증 위조 관련 때문에 촬영하면 안되는듯 합니다.

  STEP 05. 청와대 관람

  손소독, 보안검색대 통과, 임시 출입증과 기념품까지 받았다면 이제 청와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관람객 9명, 보안요원 2명(1명?)과 해설사 한분이 한 조가 되어 이동했습니다. 동영상 촬영은 절대 불가이며 사진은 '사진 촬영이 가능한 시점에서 정해진 구도로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아무거나 막 찍으시면 안됩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했을땐 이것저것 막 찍어서 올린 분들이 많으시던데.. 그땐 관람객 인원수가 200명씩 되어서 걸리지 않으셨나봅니다.

  해설하시는 분을 따라서 천천히 이동합니다. 언덕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힘든 코스는 없습니다. 청와대 경내의 첫 인상은 "매우 고요하다.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 입니다. 같은 서울이지만, 청와대 경내는 정말정말 고요했습니다.

  춘추관에서 헬기장을 지나면 '녹지원'에 도착합니다. 

  녹지원의 잔디밭에는 정말 정말 정말 큰 소나무가 있습니다. 몇살이라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 넓은 잔디밭에서 각종 행사가 이루어집니다.

  녹지원에서 볼 수 있는 한옥집은 '상춘재'입니다. 청와대 최초의 전통 한옥입니다. 녹지원에서는 큰 소나무와 상춘재 방향으로만 촬영이 가능합니다.

  두번째 코스는 옛 청와대 본관인 '경무대'가 있었던 자리, '경무대 터' 입니다. 경무대 터에는 정말 정말 오래된 나무가 있습니다. 740년이 넘었다고 하네요.

  비석 및 오래된 나무 방향으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세번째 코스는 청와대 본관 앞입니다. 드디어 보고 싶었던 건물을 눈 앞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푸른 기와는 반짝반짝 빛났고, 청와대 본관과 그 주변 건물들도 정말 웅장했습니다.

  청와대 본관 방향으로만 사진 촬영이 가능했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회색 보도블럭'으로 절대 넘어가선 안됩니다.

  네번째 코스는 청와대 본관과 북악산이 보이는 잔디밭 아래방향입니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사진빨을 잘 받았습니다.

  청와대 본관과 북악산 방향으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앞쪽의 잔디 밭에는 절대 올라가면 안됩니다.

  제가 다른 가족분들 단체 사진을 찍어 드리면서, 그 가족분께 부탁드려서 찍은 인생샷입니다. 구도를 너무 잘 맞춰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는 생각뿐입니다.

  다섯번째 코스는 '영빈관' 입니다.

  1978년 12월에 준공되어 40년이 넘은,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1층은 대접견실(외국 국빈의 접견행사)이며, 2층은 오찬 및 만찬 행사를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빈관 방향으로만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청와대 관람의 1차 구간은 모두 끝났습니다. 한 구간이 더 있는데, 코로나19 또는 공사 이유로 인해 생략됐습니다.

  STEP 06. 칠궁 관람

  청와대 경내 관람이 종료된 후 본인이 희망하면 '칠궁' 관람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 경내에서 밖으로 나온 후 일반 도로를 따라 이동한거라서 일반적인 궁 건물인줄 알았는데 청와대 바로 옆이라서 그런지 '통제구역' 입니다.

  칠궁은 위 사진과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좌측 상단에 저경궁, 대빈궁, 선희궁, 경우궁 및 덕안궁이 있으며(5개) 우측 상단에는 육상궁과 연호궁이 있습니다.(2개) 그래서 총 7개의 궁이 있어서 칠궁입니다.

  송죽재(좌측)와 풍월헌(우측) 입니다.

  풍월헌 우측으로 지나 중문(위 사진)을 지나갑니다.

  그러면 높은 계단으로 되어 있는 삼문이 보입니다.

  삼문을 지나가면 육상궁과 연호궁 건물이 보입니다. 다른 곳은 공사 중이라서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칠궁의 코스는 이게 끝입니다. (7개 중에서 2개밖에 못봤는데..)

 

  마무리...

  지금까지 살면서 다녀본 곳 중에서 정말 특수한 곳이었습니다. 제가 군복무를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했다보니 국방부 영내에서 주로 있었는데, 국방부보다 더 뜻깊은 방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 중에서 청와대 경내를 걸어다녀본 사람들은 정말 손에 꼽을정도 일겁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관람기였습니다. 직접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신청 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십시오. 신청 후 잊고 있다보면 방문일이 다가옵니다. 그럼 재밌는 관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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