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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a d i n g . . .

  이번 추석에 오랜만에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연휴 간 이동을 자제해야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고속버스를 타고 오려고 했지만, 모든 좌석이 매진되었고 4시간 이상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고속열차를 선택했습니다. 화요일(9/29) 퇴근 후 수서역에서 SRT를 탔는데, 추석 기간에는 창가 자리만 예매가 가능하다 보니 통로 쪽 좌석에 사람이 앉지 않아서 정말 널널했습니다. 시원시원한 느낌과 내 짐을 옆자리에 올려놓고 가니까 제 붕붕이로 운전하면서 가는듯한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부산에 내려온 후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점심을 먹고 어디갈까 고민하던 중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올해 5월에 바닷가를 한번 보긴 했는데 시원한 바닷가를 한번 더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서면에서 광안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역시나.. 부산 지하철은 널널하네요. 서울/경기에서 지하철을 타다가 부산에서 지하철을 타면 가끔 깜짝 놀랍니다. '1) 이 시간에 자리가 이렇게 많다고?'  '2) 앉아서 간다고???'  '3) 지하철 폭이 이렇게 좁다고??' 그만큼 수도권에 사람이 많은 이유겠죠. 아무튼, 광안역에 내린 후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열심히 걸어왔습니다. 10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광안대교 입니다. 부산에 내려왔을 땐 붕붕이로 저 광안대교를 통과만 했지, 광안리 해수욕장에 오지는 않았거든요. 바다는 다 똑같은 바다라고 생각해서.. 근데, 오랜만에 보니까 생각이 달라집니다.

  모래 사장으로 진입 후 바닷물 바로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정말 정말로 시원합니다. 바닷바람 향기가 정말 좋은데..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바다 향기를 마음껏 맡지 못하는 것이 너무너무 답답했습니다.

  해가 지는 중이다보니 노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늘과 주변이 점점 예쁜 노을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뛰어놀고 있는 사람들.

  오늘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수변공원쪽으로 걸어가던 중, 특이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동떨어져 있는 방파제에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가보도록 합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의 숨겨진 장소(1) - 민락 방파제

  좌측의 큰 방파제가 아닌, 안쪽의 작은 방파제입니다. 수변공원 입구로 가지 마시고 해양경찰 사무실이 있는 쪽으로 들어오신 후 작은 방파제로 향하면 됩니다. 별다른 제지는 없었고, 문을 잠글 수 있는 철문이 있었지만 열려있었기 때문에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습니다.

  경치 좋고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는 수변 공원... 지금은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서 저녁이 되니까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해가 지는 중이라서 노을이 정말 정말 예뻤습니다. 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마천루를, 여기서는 아무런 구조물의 방해 없이 깔끔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달이 뜨고 있습니다. 갤럭시 S10E의 디지털 줌이라서.. 화질이 매우 구립니다.

  친구랑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어두워져서 방파제에서 나온 후 광안리 해수욕장의 해변가로 다시 왔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의 숨겨진 장소(2) - 호텔 아쿠아 팰리스

  갑자기, 친구가 광안리 해수욕장의 해변가에 위치한 호텔의 전망대를 이야기합니다. 호텔의 이름은 '아쿠아 팰리스'인데, 여기 전망대가 그렇게 아주 좋다고 합니다.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고 해서 전망대로 가봤습니다.

  '아쿠아 팰리스'의 1층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20층'으로 올라갑니다. 스카이 전망대는 21층이지만, 엘리베이터의 21층은 눌려지지 않습니다. 20층에서 내린 후 파란 불빛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엄청 어둡습니다. 관리를 하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진짜 뭐 없었습니다.

  아쿠아 팰리스의 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광안리 해수욕장의 우측편입니다.

  우측 편에는 '스카이 워크'가 있습니다. '오륙도 스카이 워크'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오륙도 스카이 워크와의 차이점은, 유리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용 덧신 발'을 신지 않았습니다. 없었거든요.

  부서질 일은 없겠지만, 바람에 살짝살짝 흔들리니까 살짝 겁이 나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후덜덜합니다...

  '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광안리 해수욕장의 좌측 편입니다. 구름에 가려진 달이 보입니다.

  그리고 광안리 해수욕장의 우측 편입니다. 사진의 중앙에 보이는 높은 건물 3개는 'W아파트'입니다. 저기서 광안대교를 바라보면 얼마나 멋질까... 상상해봅니다.

  '아쿠아 팰리스'의 19층쯤엔 라운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좀 있었는데, 가보진 않았습니다.

  '아쿠아 팰리스'의 '스카이 전망대'에는 쌍안경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원지 에서 500원 동전 넣고 봐야 하는 그 쌍안경이 맞습니다. 쌍안경의 렌즈 화질이 꽤 좋아서, 먼 곳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위에 있는 요트에서 폭죽을 정말 많이 터트리네요. 재밌을 것 같습니다 ㅠㅠ

  광안리 해수욕장의 전경입니다.

  그리고 광안리 해수욕장의 우측 편으로 쭉 걸어간 후 삼익비치 아파트 근처에서 촬영한 광안대교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배고파서 밀면집에 가서 밀면과 수제 왕만두를 먹었습니다. 대부분 저녁 8시 20분에서 30분쯤에 문을 닫다 보니, 문 열린 밀면집을 찾기 위해 좀 걸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

  나중에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시는 분들은 제가 위에서 소개해드린 위치를 참고하여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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