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2020년 8월, 장수풍뎅이 애벌레부터 부화(성충 변신)하기 까지 일기장

  본 포스팅은 이전에 올린 장수풍뎅이 부화 17주째 내용과 이어집니다.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호화찬란 새집으로 이사시켜 주기 (부화 약 5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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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애벌레를 호화찬란 새집으로 이사시켜 주기 (부화 약 5주째)

  ->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신하다 (부화 약 17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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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신하다 (부화 약 17주째)

2020년 8월 9일 - 두번째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톱밥 위로 올라옴

  첫번째 장수풍뎅이가 번데기로 된 다음날, 두번째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톱밥 위로 올라왔습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들은 빛을 무척이나 싫어해서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톱밥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 무조건 톱밥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주변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톱밥 위로 나와 있다는 것은? 네 맞습니다. 번데기가 될 징조라는 뜻입니다.

  뭔가 엄청 고통스러운듯한 느낌으로 계속 움직였습니다. 별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그냥 냅둡니다. 시간이 지나면 번데기가 될 것입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톱밥속에서 원하는 위치를 잡을 경우, 톱밥 속에서 번데기가 됩니다. 근데 그건 흔하지 않고, 대부분 이렇게 톱밥 밖으로 나와 있다가 번데기가 됩니다.

  첫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 입니다. 등 줄무늬가 살짝 징그럽네요. 얘는 언제 성충이 될지...

2020년 8월 17일 - 두번째 장수풍뎅이가 번데기로 변함

  8월 9일에 톱밥 위로 올라온 두번째 장수풍뎅이가 드디어 번데기로 변했습니다. 8일이나 걸렸습니다. 8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톱밥 위에서 있다가 번데기가 되었습니다. 좌측은 첫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이며 우측 상단에 있는 번데기가 두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 입니다.

  두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는 뿔이 보입니다. 이녀석은 수컷입니다. 첫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는 뿔이 없으므로 암컷입니다.

  음...?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머리가 덜렁 남아있습니다. .......?? 뭐죠...? 지금 장수풍뎅이 애벌레 4마리 중 2마리가 번데기로 변했으니, 애벌레는 2마리가 남는데... 그 중 한마리가 죽은걸까요? 머리가 왜 덜렁 있을까요? ㅠㅠ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한 후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나중에 성충이 되었을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번데기의 머리가 위를 향하는 자세가 가장 좋다고 해서 위 사진처럼 해봤습니다. 참고로 장수풍뎅이 번데기 상태에서도 꼬리 부분이 계속 움직입니다. 진짜 계속 움직입니다. 번데기가 되면 가만히 있을줄 알았는데 조금의 충격만 가해져도 계속 움직였습니다.

2020년 8월 21일 - 첫번째 장수풍뎅이가 번데기에서 벗어나다! (성충)

  퇴근하고 집에 와서 보니까 첫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가 성충으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근데 번데기에서 벗어날때 자세가 좀 잘못되었는지 뒤집어져 있었습니다. 이 상태로 몇시간동안 이러고 있었을텐데... ㅠㅠ 장수풍뎅이 성충은 뒤집어지면 스스로 다시 못 뒤집습니다. 그리고 뒤집어진 상태로 오래가면 죽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올바르게 뒤집어 줬습니다.

  두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 입니다.

  장수풍뎅이 성충이 번데기에서 벗어날땐 이런(?) 흔적이 남네요.

  뒤집어진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서인지, 날개가 이상하게 자리잡혔습니다. 처음엔 성충이 된지 얼마 안되어서 날개가 저런 모양일줄 알았는데..... 저 상태로 쭉 가게 됩니다. 여기저기 움직이고 톱밥 속으로 들어가다보니 날개가 손상되고.. 뭐 그렇습니다. ㅠㅠ

  쿠팡에서 미리 주문해둔 사슴벌레 초급자 세트입니다. 장수풍뎅이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샀습니다.

  흙은 고운편은 아니고 거친편입니다.

  비닐 포장지에서 그냥 바닥에 들이 부어버렸는데, 나무통에 있던 톱밥들이 같이 쏟아졌습니다... 구성품은 젤리 10개, 젤리를 보관할 수 있는 나무통 1개, 장수풍뎅이가 뒤집어지지 않게 도와주는 나무 토막과 데코레이션용 플라스틱 화초 입니다.

  적절하게 잘 배치를 해놓고...

  첫번째 장수풍뎅이 성충을 넣어줬습니다.

  바로 흙 속으로 들어가버리네요-_-;; 이 글을 쓰는 지금(9/1) 알게 됐는데, 장수풍뎅이는 성충이 되고 일정 기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젤리를 안먹습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2020년 8월 26일 - 톱밥 속에서 네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를 발견하다!

  사육통 바닥을 보니까 뭐가 있습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등 색깔과 무늬가 동일합니다. 겉에서 손가락으로 툭툭 쳐보니 움직입니다. 잘 살아있는 장수풍뎅이 애벌레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톱밥 위에서 번데기로 변신했는데, 네번째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톱밥 안에서 번데기로 변신했습니다. 신기하네요.

  두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는 아직 깜깜 무소식입니다...

2020년 8월 27일 - 두번째 장수풍뎅이의 색깔이 진해졌다!

  하루 사이에 머리 부분과 다리부분이 꽤 짙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곧 부화할 것이라는 뜻일까요?

2020년 8월 28일 - 두번째 장수풍뎅이가 성충으로 변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두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가 성충이 되었습니다! 하루 전엔 번데기의 색깔이 갑자기 변해서 곧 성충이 될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진짜 맞았습니다. 날개쪽 색깔이 꽤 예쁩니다.

  수컷이기 때문에 머리 앞쪽엔 뿔이 있으며, 머리 위쪽엔 뾰족한 가시같은 작은 뿔이 있습니다.

  참고로 만지다가 저 가시 같은 뿔에 찔리면 살짝 아픕니다... ㅎㅎㅎ

2020년 8월 28일 - 세번째 장수풍뎅이 성충 등장! (암컷)

  죽은줄 알았던 세번째 장수풍뎅이 성충이 나타났습니다. 분명히... 애벌레 머리만 있어서 죽은줄 알았는데...? 번데기로 변할땐 애벌레 머리만 덜렁 남기도 하나봅니다. 근데 얘도 뒤집어진 상태로 번데기에서 벗어났네요. 날개가 펴진 상태로....?

  올바르게 뒤집어줬는데, 느낌이 안좋습니다. 등껍질이 찌그러진 상태로 굳었고 날개가 원위치로 안갑니다. 아침에 출근한지 얼마 안됐을때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었고, 뒤집어진 상태로 꽤 오랜시간 있었나봅니다...ㅠ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세번째 장수풍뎅이 성충은 여기저기 움직이더니, 가만히 있는 두번째 장수풍뎅이 수컷에게 돌진합니다.

  그리고 뒤집어버리고 도망감...ㅋㅋㅋㅋㅋ 웃긴 녀석들이네요.

2020년 8월 30일 - 배 내밀고 있는거 보니 복종의 의미죠? (농담 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성체 두마리가 다 뒤집어져 있습니다. 사이좋게 양쪽 끝 부분에서 뒤집어져 있는거 보니, 플라스틱 통을 기어오를려고 하다가 그대로 뒤집어진듯 합니다. 그것 말고는 뒤집어질만한 원인이 없습니다.

  귀여운 녀석들...

  다시 원래대로 뒤집어줬습니다. 수컷은 아주 멀쩡한데 아래 암컷의 등껍질과 날개는 원래대로 되지 않네요. 저대로 쭉 살아야 할 운명이 되었습니다. 꽤 불편할텐데 ㅠㅠ 안타깝습니다.

8월 한달 간 장수풍뎅이들을 지켜보며...

  이번 8월은 장수풍뎅이 번데기들이 성충으로 변하는 뜻깊은 달이었습니다. 아직 성충이 되지 못한 네번째 장수풍뎅이 번데기가 성충으로 얼른 잘 변신했으면 좋겠습니다. 위 3마리를 큰 사육통으로 합쳤는데, 9월이 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은 지금만 해도 신기한(?) 일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9월의 이야기는 한번에 포스팅 하기엔 내용이 길어질것 같아서, 조만간 9월의 장수풍뎅이 이야기를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