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지인분께서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분양 해주셨습니다. 집에 장수풍뎅이 성체가 알을 많이 낳아서 처치 곤란인 상태라고 합니다. 예전에 키워봤던 백와달팽이가 생각나서 오랜만에 장수풍뎅이라는 곤충...........
이 아니라 장수풍뎅이는 가축이라고 합니다. 이게 뭔 소리냐구요..?
검색하다보니 작년 여름쯤, 14종 곤충들이 가축으로 신분 상승을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장수풍뎅이가 있는데 여치도 있네요. 여치 잡을땐 곤충 채집이 아니라 가축 채집이라고 해야 되겠습니다. 적응이 안됩니다; 가축 채집이라니..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아무튼 예전에 키워봤던 백와달팽이가 생각나서 장수풍뎅이를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분양 받았습니다.
총 5마리 분양 받았습니다. 한 마리면 될것 같았지만 작은 애벌레 상태부터 시작하기도 했고 생존률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5마리를 분양 받았습니다. 저는 그냥 작은 애벌레만 주실 줄 알았는데 사육통에 톱밥을 채워서 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사육통이 반투명 플라스틱통 이라서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사육통 바깥면까지 오면 꾸물꾸물하면서 움직이는게 보입니다. 바로 이런 형태로 말이죠.
이때 까지만 해도 이렇게나 작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보니 사육통으로 보이는 애벌레들의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분양 받은지 3주, 태어난지 5주가 된 지금 이 시점에서 이사를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큰 통으로 모두 다 모을 것입니다.
좌측엔 사육통 5개, 우측엔 쿠팡에서 약 5,000원에 주문한 채집통 입니다. 무료배송으로 샀으니 가성비 아주 그냥 끝장납니다. 이 시점에서 안타까운 소식이라면.. 5마리 중에서 한 마리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른 애들은 무럭무럭 자라나는데 이 녀석 혼자 계속 작은 상태였고, 장수풍뎅이 애벌레들은 흙속에서 거의 나오지 않지만, 작은 녀석은 흙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며칠 동안 흙 속으로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ㅠ
채집통의 크기는 꽤 큰편 입니다. 이 정도면 4마리가 전부 다 성체가 되더라도 문제 없을듯 싶습니다. 물론, 성체가 되고 나서는 분리를 시켜줘야겠죠.
사육통 하나씩 엎은 다음에 장수풍뎅이 애벌레들을 찾아봅니다.
까꿍! 흙 속에서 식사를 하던 중 깜짝 놀랬나봅니다.
처음 분양 받았을때와 비교해서 엄청나게 컸습니다. 정말 잘 자라네요..
4마리를 전부 다 찾아냈습니다. 좌측 상단 애벌레가 가장 작았고 좌측 하단 애벌레가 가장 컸습니다.
진짜 큽니다...
제을 작은 녀석은 약 3cm를 넘겼습니다.
제일 큰 녀석은 4cm를 넘겼습니다.
흙을 찾으러 다니기 위해 꾸물꾸물대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채집통에 톱밥을 부어준 후 장수풍뎅이 애벌레들을 넣어줍니다.
와.. 톱밥 위에 놓자마자 순식간에 톱밥을 파고 들어갑니다. 진짜 빨라요.
그리고 수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분무기로 물을 좀 뿌려줬습니다.
성체가 되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성체가 될때 까지 장수풍뎅이를 주제로 해서 블로그에 종종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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