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및 업무용 서브 노트북으로 '2017년형 12인치 맥북'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잘 쓰고 있었는데.. 몇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잠자기 모드에 빠진 후 일정 확률로 살아나지 않는 증상이 생긴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다 해결 됐습니다..) 출장은 가야 하고, 출장지에서 노트북을 꼭 써야 하고, 회사 노트북은 더럽게 크고 무겁고, 맥북은 말썽 중이고.. 그래서 제가 원하는 조건에 알맞는 노트북을 검색해봤습니다. 제가 원했던 옵션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성능은 신경쓰지 않는다. 안 좋아도 됨
- 가격은 100만원 이내
- LTE는 있으면 좋다
- 화면 크기는 13인치 아래
- Visual Studio와 Atmel Studio가 구동되며 컴파일만 가능하면 됨
- 무게는 1.3kg 이하
- USB-C PD 충전 필수
이리저리 찾다보니, 100만원 중반대까지 올라가면 원하는 옵션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레노버 X1, 맥북 프로 13인치 등등.... 근데 자주 쓰지도 않는 노트북을 100만원 중반대를 주고 구입한다? 너무 돈 낭비였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과 타협한 결과, Microsoft의 Surface Go LTE 버전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쿠팡에서 노트북 1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 구매 정보 : https://coupa.ng/bCF0Vc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구매 가격은 플래티넘 타입 커버 포함 84만 8,800원이며, 10% 캐시백이 들어오니 실 구매가는 76만 3,920원 입니다. 여기에 필름이랑 케이스를 샀으니 80만원 가까이 들어갔습니다. 주문한 다음날 도착했습니다.
새 제품을 보는건 정말 행복합니다. 제가 구입한 서피스 고 LTE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 CPU : 인텔 펜티엄 골드 4415Y
- RAM : 8GB
- SSD : 128GB
- 무게 : 약 800g (타입 커버 포함)
하단부에 간단한 스펙이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상단에는 서피스 고 LTE가 있고 그 밑에는 충전기, 매뉴얼 및 유심 트레이를 뺄 수 있는 핀이 있습니다.
플래티넘 타입 커버의 표면은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플라스틱도 아니고, 고무도 아니며, 우레탄도 아니고.. 부드럽습니다. 기름진 손이 자주 닿이면 쉽게 변색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부팅 직후 촬영한 사진입니다. 크기도 아담하고 디자인도 매우 잘 나왔습니다. 무게도 괜찮구요. 이 상태에서 저는 다음의 프로그램들을 설치했습니다. 저는 개발자이기 때문에 개발 관련 프로그램들이 좀 있습니다.
- Office 365
- Visual Studio 2010 (C, C++, C# 개발)
- Atmel Studio 7
- Android Studio
- Adobe Photoshop
그리고 이 상태로 약 3개월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느낀 단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단점
- CPU 성능이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느리다. 감수하기 힘듦
- 데이터 몇개 없는 엑셀 문서를 열고 나서 휠을 돌려서 내리면, 엑셀 자체가 1초 정도 멈추는 현상이 있음
- 4415Y는 터보 부스트 기능 자체가 없어서 1.6Ghz 로 돌다보니.. 느릴때가 좀 있음
- 엑셀이나 워드 작성, 인터넷 서핑할땐 괜찮음 - USB-C 포트에 결함(?)이 있는것 같다. USB-C 포트에 USB-C 허브를 연결한 상태로 타입 커버를 닫는 동작(잠자기) 후 다시 깨어나면, USB-C 포트 자체가 먹통이 되어버림 (재부팅 후 해결)
- 이 문제 때문에 너무 불편했음. 일일이 USB-C 허브를 빼고 타입 커버를 닫아줘야 했음 - USB PD 입력을 지원하는 USB-C 허브에 USB 전원을 연결한 후 서피스 고의 USB-C 포트에 연결할 때, 충전이 되지 않고 소모 전류가 높을 것이다. 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충전이 안되는 경우가 있음
- USB-C 허브에 전원을 연결한 후 서피스 고에 연결하거나, 서피스 고에 USB-C 허브를 연결한 후 USB-C 허브에 전원을 연결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있음. 지멋대로.. - USB PD 충전 중 터치 튐 현상이 너무 심함
- 서피스 고는 비공식 USB PD 충전 모델이라 할 말은 없으나.. 너무한 것 같다. - 윈도우 태블릿은... 절레절레
- 윈도우를 태블릿으로 쓰는건 너무 불편함.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를 사용 하는 것이 젤 좋음 - 무릎에 얹어서 쓰기가 힘들다.
- 본체와 타입 커버가 분리되는 형태다보니 덜렁덜렁 거려서 안정감이 없음 - 타입 커버가 없으면, 더 불편해지는 제품
- 화상 키보드는.. 절레 절레.. - Windows Hello 안면 인식 잠금해제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해제 불가함
- 누워있는 상태에서 태블릿을 위로 바라보거나,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태블릿을 바라보고 있으면 잠금해제 안됨
- 필히.... 일어나서 정자세로 앉아서 바라봐야 함 - 잠자기에서 깨어났을때 Windows Hello 카메라 먹통 될때가 있음
- 키보드.... 키감이 매우 구립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결국.. 기존에 사용하던 2017년형 12인치 맥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잠자기 모드에 들어간 후 깨어나지 않는 문제는 모니터를 확 열면(힌지를 끝까지 젖히면) 해결되는 문제였습니다.
장점이요? 물론 장점 있습니다.
장점
- Windows Hello 안면 인식으로 잠금 해제 가능
- 비밀번호 입력 안 해도 된다. 속도도 꽤 빠름 - 가볍다. 가방에 넣어놔도 있는듯 없는듯 매우 가벼움
- USB-PD 충전이 됨! 45W 입력으로 매우 빠른 충전
- 스피커가 매우 빵빵하다. 영화 볼때마다 감동적인 스피커
- 타입 커버 키보드에서 백라이트가 나온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기능
- 훌륭한 고해상도 액정 화질
- 오래 가는 배터리
- 만족할만한 자체 보안
- Bit Locker가 기본적으로 켜져 있으며 SSD 모듈은 납땜 형태임
- 분실되더라도 내부 자료는 쉽게 확인하지 못할 것임 (단, 윈도우 비밀번호가 걸려있는 상태)
마지막으로, 초기화 전에 촬영한 서피스 고 LTE 모습입니다. 크기와 무게를 만족했는데.. 그 만큼 성능도 어느정도 타협하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불편해서 결국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CPU 성능만 좀 더 좋았어도.. 인텔 XTU를 지원하지 않으며, x86 안드로이드를 설치해보려고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초기 설치 부분에서 부터 안됐습니다. 그래서 포기..
이렇게, CPU 성능이 살짝 아쉬운 서피스 고 LTE의 사용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구매 정보
- 구매 정보 : https://coupa.ng/bCF0Vc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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