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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a d i n g . . .

  다음날인 월요일에 연차를 쓴 어느 나른한 일요일 저녁. 출사를 나가고 싶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일요일 저녁이 되었습니다. 저녁이 되어버렸으니 사진 찍으러 갈만한 곳은 딱히 없었습니다. 그때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한강 다리 야경을 찍으러 나가자!!

  그 중에서 평범한 다리 야경이 아닌 멋진 다리 야경을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순간 머리속에서 떠오른 그 곳.. 인터넷과 티비에서 정말 많이 나온 그 곳.. 반포대고 분수쇼 (달빛무지개분수) 입니다. 다리의 한쪽 면으로 우아하게 뿌려지는 빛과 분수를 직접 볼 생각하니 너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그래서 바로 출발했습니다. 집이 군포에 있으니까, 군포역(1호선)에서 전철을 탄 후 금정역(1호선/4호선)에서 4호선으로 환승합니다. 그리고 이촌역(4호선)에서 하차한 후 반포대교 입구쪽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마지막으로, 반포대교 북쪽 시작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반포대교는 상판이기 때문에 하판에 위치한 잠수교 시작지점이 더 옳은 표현입니다.

  위의 위치에 도착했을땐 밤 9시 10분이었습니다. 아, 가장 중요한 것을 안 적었습니다. 반포대교 분수쇼의 시작 시간과 한번 시작했을때의 진행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월별 분수의 가동시간은 위와 같습니다. 성수기로 예를 든다면, 낮 12시와 저녁 7시 30분에는 각각 15분 동안 가동됩니다. (낮 12시 ~ 낮 12시 15분 / 저녁 7시 30분 ~ 저녁 7시 45분) 그리고 밤 8시 이후 부터는 각각 20분 동안 가동됩니다. 30분 간격을 두고 가동하는데, 쉬는 시간이 10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위 표 기준으로 저는 밤 9시 10분에 도착했으니 밤 9시 타임의 분수쇼는 이미 시작한 상태였으며 10분이 남은 상황입니다. 같이 가지고 간 삼각대를 빠르게 펼친 후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 위치에서 촬영 하다보니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원하는 화각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 날 들고간 장비는 니콘 Z 6과 니콘 24-70S F4 렌즈였는데 70mm 임에도 불구하고 맨 마지막 사진처럼 꽉 차는 화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는 아닌가보다.. 반대쪽으로 가야 하나보다.. 하고 삼각대를 빠르게 접고 반대편으로 넘어갔습니다. 반대편에는 정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날씨도 덥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자리가 넓게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아무튼 반대로 넘어갔습니다.

  오오.. 딱 이 느낌입니다. 이 구도의 사진을 많이 본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곧 분수쇼가 시작됩니다. 밤 9시 30분 타임 분수쇼입니다.

  분수 진짜 예뻤습니다. 아름다운 빛과 함께 분수가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보면 볼수록 예뻤습니다. 근데 분수 중 몇몇개는 고장난것처럼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전부 다 위쪽으로 뿌려야 하는데 몇몇개는 바닥을 바라보고 있고...

  짧게 나마 분수쇼를 촬영했습니다. 4K 30프레임 영상입니다. 외장마이크를 달지 않았기 때문에 잡음이 녹음 됐을 수 있습니다.

  위 한장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 번 정도는 사진찍으러 오기엔 정말 괜찮습니다. 근데 두 번은.....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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