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온한 평일이었습니다.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하나 던져주면서 물어봅니다. "이 노트북 괜찮음?"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위메프에서 이벤트가 진행 중인 노트북 판매 글이었습니다. 제조사는 LG, 모델 명은 15UD490-GX36K 이었습니다. 스펙을 대충 한번 훑어봅니다.
- CPU : AMD 라이젠3 2300U
- RAM : DDR4-2666V 4GB (추가 슬롯 1개 있음)
- SSD : 샌디스크 128GB M.2 SATA
- VGA : AMD 라데온 Vega 6 (내장 그래픽)
- 화면 크기 및 해상도 : 15.6인치, 1920x1080 (Full HD)
- OS : 없음
- 기타 : 2.5인치 슬롯 1개 추가로 있음
스펙을 보니 나름 괜찮습니다. "라이젠 3세대가 나왔는데, 2세대 라이젠이 들어가 있네? 재고처리를 위해 싸게 파나보다~" 하고 출시년월을 찾아보니 2019년 7월입니다. 네???
왜냐하면 행사 중 가격이 40만원 밑이었습니다. 저 스펙의 노트북을 40만원 밑으로 구매가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뭔가 싼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계속 알아봅니다. 디스플레이 스펙을 보니.. 오오... 15.6인치에 Full HD해상도라니.. 저가형 노트북에는 보통 1366x768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데, 요즘은 아닌가봅니다. 정말정말 좋습니다.
라이젠 CPU가 장착된 노트북 답게,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너무 괜찮습니다. 유투브에서 찾아보니 GTA5 중하옵으로 아주 부드럽게 플레이 가능한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네요.
사실, 이 정도의 스펙에서 가격이 싼 이유는 거의 단 하나일 것입니다. "OS 미탑재" 입니다. 대부분, OS가 기본으로 탑재되는 노트북과 그렇지 않은 노트북과의 가격 차이는 최소 10만원에서 평균 15만원 정도 입니다. OS를 빼버리고 가격을 확 낮춘 것입니다.
근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램 용량입니다. 램 4기가는 사실......... 인터넷만 하고 문서작업만 한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윈도우10과 내장그래픽이 가져가는 용량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친구한테, "램 용량이 아쉬우니 램 4기가만 추가하면 어떨까?" 라고 물어봤더니 괜찮답니다. 자기는 인터넷이랑 영화 보는 것만 잘 되면 된다고 합니다. 잘 될테니 큰 문제는 없다지만.. 쬐끔 아쉽네요.
그래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질러라!! 그렇게 친구는 질렀습니다. 근데, 이 친구는 윈도우를 설치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배송지를 저희 집으로 해서 보내라고 했고, 수요일 밤에 결제한 상품이 금요일에 도착했습니다. 램 용량이 아쉬운 이 노트북이 말이죠.
박스를 개봉해보니 노트북 박스와 오른쪽에 무엇인가 있습니다. 사은품 1번인 마이크로소프트 무선 마우스입니다.
노트북 박스를 빼보니 바닥에 뭐가 많습니다. 전부 다 사은품입니다.
뭐가 엄청나게 많이 따라왔습니다. 무선 마우스, 마우스 패드, 액정 보호필름, 키보드 스킨, AMD 장패드 그리고 15.6인치용 노트북 파우치 입니다.
일단 노트북 부터 먼저 개봉해봅니다. 15.6인치 노트북의 박스라서 그런지 정말 큽니다. 커요.. 그리고 무거워요.
봉인 씰은 박스를 열기 위한 부분에 붙어 있습니다. 열기 위해선 무조건 찢을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해보니, 시커먼 것과 새하얀 것이 있습니다.
헐 세상에.. 15.6인치 노트북이 들어가는 고급 노트북 가방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노트북을 보려고 꺼냈는데, 오른쪽에 뭔가 하나 있습니다.
전원 아답터, 케이블과 2.5인치 드라이브를 설치하기 위한 부품들이 있습니다.
이제 비닐을 벗겨냈습니다. 아름다워요... 아름다워....... 완전 하얀색도 아닌, 누런 색도 아닌, 정말 은은한 하얀색으로 잘 뽑혀나왔습니다. 사진으로 보니까 누런색으로 보이는데 실제 색깔은 안 그렇습니다. 하얀색에 가깝습니다.
한쪽 면 모서리에 LG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밑판은 흡기 구멍이 있고 이것이 끝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분해하려면 사진에 보이는 나사 9개를 전부 풀어줘야 하는 구조입니다. 아니.. 바닥에 부분적으로 구멍 뚫어줄 만 한데...
노트북의 우측에는 USB 3.0 포트 2개, HDMI 포트 1개,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1개 및 캔싱턴 락 홀이 있습니다. 맨 좌측에 위치한 USB 3.0 포트에는 번개 마크가 있습니다. 노트북 전원이 꺼져있어도 해당 포트로 휴대용 장치의 충전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노트북의 좌측에는 전원 단자, USB 2.0 포트 1개, SD 카드 슬롯 1개, 이어폰 단자 1개 및 상태 LED 3개가 있습니다. LED는 좌측부터 전원 입력, 디스크 사용 상태, 전원 켜짐 상태 입니다.
노트북을 열어봤습니다. 와.. 정말 넓고 큽니다. 제가 현재 사용 중인 맥북 12인치를 올려보니.. 맥북이 엄청 작아보입니다.
디자인과 색상이 너무 잘 나왔다보니,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만들었습니다.
15.6인치라서 그런지 한손으로 드는건 정말 무겁긴 합니다. 그리고.. 오늘 갑자기 택배가 옵니다. 뭐 산적도 없는데...?
세상에.. 추가 사은품이 왔습니다. 한컴오피스 2018입니다. 내용물은 한컴오피스 2018, 이지포토, 넷피스의 시리얼 번호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컴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시리얼 번호를 등록하면 설치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오오... 정말 가성비가 엄청난 노트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돈 40만원에 이 모든것이라뇨..... 대박입니다.
윈도우10을 설치한 후 셋팅하다보니 자꾸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램 용량이 너무 낮아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지만 안 쓰는 부품을 달거나 교체하기로 합니다.
하판을 잘 열어주면 위 사진처럼 메인보드 기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요 부품들이 한쪽 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 업그레이드 또는 교체 난이도는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합니다. 어떤 노트북은.. 뭐 하나 바꾸려면 노트북 메인보드를 다 뜯어내서 반대편을 봐야 하기도 합니다.
집에 굴러다니던 WD Blue 320GB 하드디스크를 달아줍니다. 2.5인치 드라이브 가이드 및 SATA+전원 케이블은 같이 동봉되어 있으니 잘 찾아봅니다. 그리고 사진처럼 잘 연결해줍니다.
그리고 램을 교체합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램과 동일한 사양인 DDR4-2666V 입니다. 맥미니 2018의 램 업그레이드 후 남아서 보관만 하던 부품이었는데, 기존의 램을 제거하고 깔맞춤 할 겸 해서 이 녀석 두개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128GB는 용량이 작으니, 집에 굴러다니던 SK하이닉스 240GB SSD로 교체해줍니다. 이렇게 SSD를 교체하실때 참고하셔아 할 것은, 기존의 128GB SSD는 파티션이 2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 하나에 LG DnA 유틸리티가 들어있습니다. 드라이버 설치 및 업그레이드를 알아서 자동으로 싹 다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꼭!! USB와 같이 다른 드라이브에 백업한 후 교체해줍니다. 그래야 편합니다.
이제 남은 램과 SSD는 알루미늄 호일에 감싸서 노트북 상자에 넣어줍니다. 나중에 A/S 받으러 갈 일이 생겼을 때 원래 부품으로 원복시켜야 별 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팅을 해봅니다.
오오!!! 잘 켜집니다. 당연히 잘 켜져야죠. :)
램 8기가 정상 인식 됐습니다. 아니 근데, 왜 사용 가능한 메모리 용량이 5.9기가 인지...? 설마.......?
내장 그래픽인 AMD 라데온 Vega 6이 가져가는 램 용량이 무려 2GB 입니다. 세상에.. 공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다 자기 것으로 할당시켜 버리다니..
추가로 장착했던 320GB 하드도 정상 인식 됐습니다. :)
이렇게 LG 울트라PC 15UD490-GX36K 모델의 개봉, 업드레이드 및 구동을 보셨습니다. 윈도우10 정품을 이미 가지고 계시고 인터넷 서핑, 문서작업 및 간단한 게임을 주로 하신다면 이 노트북은 정말 아주 탁월하게 가성비가 엄청 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한가지 아쉬운건 램 용량이 4기가 뿐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동일한 스펙인 DDR4-2666V 램 4기가 하나가 택배비 포함해서 최대 3만원 정도 합니다. 램 업그레이드를 필히 권장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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