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image

L o a d i n g . . .

  서론  

  최근에 메인 컴퓨터의 CPU 쿨러를 변경했습니다. 바로 녹투아 NH-L9i-17xx chromax.black 쿨러입니다. 해당 쿨러는 높이가 낮다보니 작은 SFF 케이스에 안성맞춤이지만 대형 쿨러에 비해서 쿨링 성능이 빈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케이스가 Velkase의 Velka 5 rev 3.0 인데, 케이스가 철제로 구성되어 있어서 케이스가 많이 달궈진 상태인 경우엔 NH-L9i-17xx chromax.black 쿨러가 빨아들이는 공기도 뜨거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CPU 쿨러가 있는 위치의 케이스 겉면을 만져보면 미지근함을 넘어서서 주변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그러던 중 녹투아에서 NH-L9i(인텔)와 NH-L9a(AMD) 제품군에 사용 할 수 있는 덕트를 출시했습니다. 말랑말랑한 스펀지 재질인데 쿨러 크기에 맞게 재단되어 있고, 대부분의 케이스에 호환되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두께의 덕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덕트를 쓰면 CPU 온도를 낮출 수 있을까? 아니면 돈 낭비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질렀습니다. 모든 궁금증은 직접 해결해야지 속이 시원하거든요.

  NA-FD1 - 구매  

  2024년 5월 27일에 녹투아 NA-FD1을 쿠팡에서 구매했습니다. 판매자는 컴퓨존입니다. 택배비 포함 16,640원 지불했습니다. 

  NA-FD1 - 개봉 및 살펴보기  

  주문 후 다음 날 도착한 녹투아 NA-FD1 입니다. 크기는 상당히 작습니다. 일반적인 녹투아 쿨러 박스보다 작아요.

  녹투아 NA-FD1 박스 후면에는 간단한 스펙이 있습니다.

  • 녹투아 NH-L9i 및 NH-L9a 시리즈 CPU 쿨러에서 사용 가능
  • 폼 스페이서 7종 포함
    → 10mm 2개, 7mm, 6mm, 5mm, 4mm 및 3mm (총 7개)
  • 플라스틱 튜브 16개 (최대 4개까지 설치할 수 있음)
  • 철제 나사 4개
  • 워런티 6년
    → 워런티가 있는 것이 놀랍네요.

  봉인씰 같은 것은 없습니다. 없어도 큰 의미는 없네요. 개봉해봅니다.

  전체 구성품입니다. 좌측부터 '폼 스페이서', '플라스틱 튜브와 철제 나사' 및 '사용자 설명서' 입니다.

  폼 스페이서는 총 7개이며, 맨 위와 맨 아래에 있는 10mm 두께를 제외하면 전부 각각 다른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필요한 두께를 1개 또는 조합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NA-FD1 - 장착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녹투어 NH-L9i-17xx chromax.black 쿨러는 "Velkase Velka 5 rev 3.0" 케이스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Velka 5 rev 3.0 케이스의 크기가 5L이며 겉재질이 전부 철제라서 CPU 및 그래픽카드 사용률이 증가하면 케이스 자체가 뜨거워집니다.

  이로 인해, 쿨러가 공기를 흡입할 때 미지근하거나 뜨거운 공기가 들어가게 되는 단점이 있는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녹투아 NA-FD1 팬 덕트의 폼 스페이서를 설치하여 더 시원한 바람을 흡입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적절한 두께의 폼 스페이서를 선택한 후 쿨러 위에 얹어봅니다. 전용 팬 덕트 제품이라서 그런지 딱 맞습니다.

  설치를 해봅니다. 튜브나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 위 상태에서 그대로 겉 케이스를 조립해줍니다. 쿨러의 상단 부분과 겉 케이스와의 간격이 5mm도 남지 않기 때문에, 위와 같이 위치시킨 후 겉 케이스를 닫으면 고정이 잘 됩니다.

  Velka 5 rev 3.0 케이스의 반대편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Super FE 그래픽카드가 있습니다. 그래픽카드의 팬 위에 얹어봤는데 딱 맞는 듯 싶지만... 위 상태로 조립하게 되면 폼 스페이서가 쿨러를 누르게 되고, 팬이 가동될 때 듣기 싫은 소음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테스트 환경  

  녹투아 NA-FD1 팬 덕트의 성능 테스트를 위한 환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 CPU : 인텔 Q0PV (i9-13900T의 ES 버전)
  • CPU 쿨러 : 녹투아 NH-L9i-17xx chromax.black
  • 메인보드 : ASUS ROG STRIX B550-i GAMING
  • RAM : 지스킬 트라이던트 Z DDR5-5600Mhz 16GB 2개
  • 그래픽카드 :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Super FE
  • 파워서플라이 : ENP-7660B 600W 80Plus 플래티넘 모듈러 파워 (유이기술주식회사 개조버전)
  • 케이스 : Velka 5 rev 3.0
  • 기타 : 케이스가 작아서 발열 해소가 쉽지 않은 환경. 실내온도 25도 + 에어컨 24도 작동 중

  NA-FD1 - 성능 테스트  

  녹투아 NA-FD1 팬 덕트의 성능 테스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었습니다. 37mm 소형 쿨러는 고성능 CPU의 발열 해소가 어렵고, 로드를 걸면 금방 100도에 도달합니다. "최대 5도 하락" 이라는 수치를 측정할 수가 없었던 것인데요.

  그래서 CPU-Z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스트레스 테스트의 점수를 비교했습니다. 정확한 테스트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테스트 툴 : CPU-Z 벤치마크 17.01.64 스트레스 테스트 (All Cores)
  • 측정 툴 : HWinfo v7.40
  • 테스트 방법 : 스트레스 테스트 시작 후 5분간 유지. 10초 간격으로 점수 기록

  주황색이 폼 스페이서를 사용한 결과, 파란색이 일반 상태입니다. 폼 스페이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급격하게 오르는 CPU 온도 때문에 주춤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데 폼 스페이서를 사용한 상태에서는 더 높은 클럭을 유지하게 되어 점수도 높게 유지되었습니다.

  3분 이상 지난 이후엔 주변 온도가 포화되어버리니 거의 비슷해졌지만, 단시간 풀로드 거는 작업을 할 땐 의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황색이 폼 스페이서를 사용한 결과, 파란색이 일반 상태입니다. 폼 스페이서를 사용한 경우,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온도가 낮으므로 동작 클럭이 더 높게 유지되었고, 그 결과 소비 전력도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밥 먹이는 만큼 더 높은 성능을 냄)

  마무리  

  스펀지 쪼가리 몇장이 16000원 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지만,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서 놀랬습니다. 엄청 드라마틱한 결과는 아니지만, 저처럼 극소형 SFF 시스템을 구축한 후 조금이라도 발열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지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항상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Need a translation?]

English Korean Japanese Chinese (Simplified) Chinese (Traditional) French German Russian Spanish Ukrainian


복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