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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끔찍한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겨울이 되면 항상 위협받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의 배터리입니다. 배터리는 자연 방전이 되는데, 기온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충전율이 낮아지고 방전 속도가 증가합니다. 즉, 추운 겨울날 자동차를 장시간 이용하지 않으면 배터리가 방전될 확률이 높아지고 귀찮은 일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이번에 배터리가 방전됐습니다. 그렇게 춥지도 않았는데... 3주 정도 운전을 안했더니 방전됐습니다. 블랙박스 전원선도 빼놨었는데...... 참 슬픕니다. 당연하지만 배터리가 방전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크게 6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다른 차의 도움을 받아서 시동 걸기 (배터리 점프)
  2. 보험 긴급출동을 불러서 시동 걸기 (배터리 점프)
  3. 보험 긴급출동을 불러서 배터리 교체
  4. 배터리 업체에 전화해서 배터리 교체
  5. 배터리 점프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용 배터리로 시동 걸기
  6. 배터리를 구매한 후 직접 교체

  1번은 배터리 점프를 위한 케이블이 있어야 하는데, 웬만한 차량엔 없습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의 차량이라면 괜찮겠지만 모르는 사람의 차량으로 하는건 사실상 불가합니다.
  2번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방전 됐을때 시동을 걸기 위한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는 무료입니다.
  그런데 배터리 수명에 문제가 있어서 3번 방법으로 배터리를 교체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2년 전에 첫번째로 방전된 적이 있었는데, 시동 걸고나서 보험사 직원분이 배터리 교체를 권유했습니다. 현금 8만원 / 카드 9만원이었습니다. 금액도 좀 나갔고 한번 방전 된걸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어 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4번도 한가지 방법이긴 한데,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모든 업체가 다 똑같진 않겠지만, 대부분 안좋게 서비스를 받았더라구요. 일단 금액적으로......
   자동차 점프 기능이 있는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있다면 5번이 가장 최고의 선택입니다. 그냥 완충 후 시동 걸면 되거든요. 보험사 차량이 오기 힘든 장소에서 배터리가 방전 됐을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저는 위의 5가지 방법을 쓰지 않고 배터리를 구매해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번째 방전이기도 하고, 일단 반납 조건으로 자가교체를 하면 배터리 가격이 꽤 쌉니다. 그래서 자가교체로 결정했습니다.

  더 뉴 모닝에 맞는 배터리 알아보기

  더 뉴 모닝은 일반적으로 40L 사이즈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50L도 장착이 가능하긴 하나,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배터리 받침대와 단자 연결부를 새로 구입해야 하거든요. 더 뉴 모닝에 장착 가능한 회사별 배터리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로케트 GB 40AL (배터리 반납 / 34,260원 + 배송비 8,000원)
  • 아트라스 BX 40FL (배터리 반납 / 31,800원 + 배송비 8,000원)
  • 델코 DF 40AL (배터리 반납 / 36,250원 + 배송비 8,000원)

  위 배터리들은 전압과 용량이 모두 같습니다. (12V / 40aH) 그 외 성능도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기존 순정 배터리로 잘 타고 다녔는데, 배터리 성능이 조금 더 좋다고 돈을 더 들여야 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가장 저렴한 모델을 구입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아트라스 BX 40FL'을 구입했습니다.

  아트라스(Atlas) BX40FL 배터리 구매

  최저가로 구매하다보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배터리 업체에서 구매했습니다. 할인률이 어마어마한데, 일부러 그런건지 다른 배터리 옵션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폐배터리 반납 기준으로, 배터리 31,800원 + 배송비 8,000원으로 총 39,800원 줬습니다. 최근에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하면서 적립된 네이버포인트 22,641점을 사용해서 실제 결제금액은 17,159원으로 표시됩니다.

  아트라스(Atlas) BX40FL 개봉 및 살펴보기

  배터리가 도착했습니다. 재사용 포장 양옆에 업체명이 크게 붙어있습니다. 광고 아닙니다.. 무거워서 그런지 대신택배로 왔습니다. '폐 배터리 반납 조건'으로 새 배터리를 구매했기 때문에, 위 박스를 절대 버리면 안됩니다. (버리면 추가금 청구) 저 박스에 폐 배터리를 그대로 넣어서 다시 보내면 됩니다.

  내부에는 적절하게 완충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트라스(Atlas) BX 40FL 배터리, 무상 대여 공구 2개가 같이 왔습니다.

  배터리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배터리와 취급설명서입니다. 손잡이가 있는게 너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배터리가 꽤 무겁거든요. 손잡이가 없는 배터리는 무조건 두손으로 들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배터리는 2020년 9월 생산품이었습니다.

  취급설명서에는 각 부위별로 설명을 친절하게 해놓았습니다.

  양쪽 배기구가 이런식으로 막혀있습니다. 차량 시동을 걸기 전에 배기구를 필히 뚫어놔야 합니다.

  오.. 상태 표시창으로 충전이 필요한지, 교체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플루크(Fluke) 107 멀티미터로 전압을 측정해보니 12.74v 나왔습니다. 적당합니다.

  배터리 교체 전 주의사항 참고사항

  • 보조 전원 없이 배터리를 제거하게 되면 차량의 대부분 전자 기능이 초기화 됩니다.
    (예를 들면 차량 시계, 차량 내부 설정 및 배터리로 유지되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 배터리를 제거할땐 -극 먼저 탈착 후 +극을 탈착합니다.
  • 배터리를 장착할땐 +극 먼저 장착 후 -극을 장착합니다.
  • 배터리 양 옆의 테이프나 고무마개로 막혀있는 '가스 배출구'를 필히 뚫어놔야 합니다. 막혀 있는 상태에서 운행하면 무슨일이 생길지 모름..
  • 배터리 교체가 적합한 장소에서 진행하세요.

  기존 배터리 제거 및 새 배터리 장착

  배터리를 들고 저의 붕붕이 앞으로 왔습니다.

  본넷을 열면 우측에 배터리가 있습니다. 내부 청소를 안했더니 먼지 덩어리입니다.

  먼저 공구로 -극의 너트를 풀어줍니다. 너트를 완전히 다 풀지 않아도 됩니다. 중간쯤 풀면 빠집니다.

  그리고 +극의 너트를 풀어줍니다. +극이 강하게 조여진 상태로 오랜 시간 있어서 그런지, 절반쯤 풀어줬는데도 안빠졌습니다. +극 케이블을 좌우상하 이리저리 돌려주면서 뺐습니다.

  전원 케이블 제거를 완료했습니다. +극 주변을 보시면 얼마나 처절한 사투를 벌였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를 지탱하고 있는 하단부의 고정판의 나사를 풀어줘야 합니다. 이 부분 때문에 공구 무료 대여를 신청한게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부분이 좁아서,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렌치로 풀기가 매우 매우 힘들거든요.

  T자형 렌치로 손쉽게 풀었습니다.

  기존 정품 배터리에 손잡이가 없어서 두 손으로 들어서 뺐는데 아트라스 BX 40FL은 손잡이가 있어서 손쉽게 장착했습니다.

  배터리를 올려놓을땐 하단 고정판 주의해야 합니다. 저 부분 먼저 나사를 조여줍니다.

  +극을 먼저 장착합니다.

  그리고 -극을 장착합니다.

  마지막으로, 양쪽에 있는 가스 배출구를 뚫어줍니다. (테이프 또는 마개 제거)

  시동이 정말 빠르게 걸렸습니다. 차량 시계는 초기화 되어서 수동으로 맞춰줬습니다. 보통 보험사나 정비소에서 배터리를 교체하게 되면, 퓨즈 박스에 보조 전원을 연결한 후 교체를 진행합니다. 초기화 되는 것이 불편하신 분들은 보조 전원이 될만한 것을 직접 구비하시거나 업체로 가시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방전된 배터리의 전압은..?

  집에 가져와서 멀티미터 찍어보니 10.28V 정도 나옵니다. 방전 될만 했습니다.

  폐 배터리 처리는?

  본문 초반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폐 배터리 반납 조건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폐 배터리를 그대로 재사용 박스에 넣은 후 테이프로 꼼꼼하게 재포장 했습니다. 그리고 평일 오전에 대신택배 기사님이 연락주셨고, 바로 수거해가셨습니다. 주문, 수령, 장착 및 수거까지 진행된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주문 : 11월 12일(목)
  2. 수령 : 11월 13일(금)
  3. 장착 : 11월 14일(토)
  4. 수거 : 11월 16일(월)

  제품 판매 내용에는 수령 후 3일 뒤에 자동 수거 요청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3일' 이라는 것이 주말 포함인지 아닌지 의문이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월요일날 출근하기 전에 포장 후 현관문 앞에 내놨었는데, 월요일날 수거해가셨습니다. 저와 같은 일정으로 주문, 수령 후 교체를 하셨다면 월요일날 수거해가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감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빠른 배송, 간편한 교체, 빠른 수거까지.. 8만원이나 9만원 들어갈 배터리 교체 비용을 단돈 4만원에 끝냈습니다. 아낀 비용으로 맛있는 것을 사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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