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최근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NAS인 '시놀로지 DS1019+'의 백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고민에 빠졌습니다. 12TB 하드디스크를 5번 슬롯에 장착해놓고 Hyper Backup 으로 증분 백업을 돌리고 있지만 볼륨 용량이 약 21TB라서, 향후 9TB에 달하는 자료를 백업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후면 USB 3.0 포트에 고용량 외장하드를 연결한 후 Hyper Backup으로 증분백업을 하려고 하는데 한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USB 3.0 포트가 모자랍니다.
기존 사용했던 DS718+ 모델은 USB 3.0 포트가 후면 2개, 전면 1개입니다. 깔끔함 및 긴급 사용을 위해 전면 USB 3.0 포트는 비어있는 상태로 둡니다. APC UPS를 사용 중이라서 APC UPS의 USB케이블을 후면 포트에 1개, 외장하드 1개 연결하면 딱 맞습니다. 그런데 DS1019+는 후면에 포트가 1개 뿐입니다. APC UPS의 USB케이블을 연결하면 더 이상 연결할 곳이 없습니다. USB 허브를 쓰면 되지 않냐구요? 유전원 허브를 써야 하는데.. 집에 있는 허브들이 상태가 안좋고, 쓸만한 유전원 USB 3.0 허브들은 가격이 조금 나갑니다. 그래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허브를 써야 할까? 아니면 백업 전용으로 미니PC를 하나 마련할까?
결국 미니 PC를 하나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미니 PC 들은 N4000, J4005가 달려있거나 CPU가 없습니다. 그리고 최저 가격이 거의 20만원입니다. 예전에 이베이에서 J4005 달린 NUC PC(NUC7CJYH)를 15만원 안쪽으로(중고이긴 하지만..) 구입했던 기억이 나서, 중고로 구입하기로 합니다.
근데 예전에 썼던 NUC7CJYH의 CPU 성능이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어딘가 좀 부족했거든요. J4105 정도면 괜찮을텐데 J4005라서 그런지 뭔가 10% 부족했습니다. J4105가 달린 하드커널의 오드로이드 H2를 구입할까 했는데, 여기는 달 수 있는게 많아서 돈이 많이 들어갈 것 같기도 하고, 쓸데없이 덩치만 커질것 같아서 포기합니다. 그리고 찾아본 것이 J5005가 달린 NUC7PJYH 입니다.
NUC7PJYH는 인텔 펜티엄 실버 J5005가 달려있습니다. Passmark 점수는 1207점(싱글)/3185점(평균) 입니다. NUC7CJYH의 인텔 셀러론 J4005의 Passmark 점수는 1193점(싱글)/1632점(평균) 입니다. 벤치마크 점수가 모든 성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성능의 지표로 이래할 수 있습니다. 평균 점수가 거의 2배 가깝게 올랐습니다. 만족 스러울 것이라 판단되어 믿고 구입해봅니다.
구입
이베이에서 140달러 + 배송비 15달러에 판매 중인 상품에 들어가서 85달러로 Make Offer 진행해봤습니다. 배송비 15달러 포함해서 총 구매금액 100달러를 맞추고 싶었거든요. 근데 셀러가 OK 해줬습니다. 대박.. 그래서 얼른 결제했습니다.
배송대행지는 투패스츠(2fasts)를 사용했습니다. 박스를 열지 않고 바로 보내는 '깡통배송'을 사용했습니다. 실무게 3lbs 나와서 배송비 8.2달러 결제했습니다. 그래서 총 구매 금액은 85달러(제품가격) + 15달러(미국내 배송비) + 8.2달러(배송대행지 배송비) = 108.2달러가 되었습니다. 약 13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매우 만족합니다.
도착 및 개봉
그리고 인내의 시간이 지난 후.. 도착했습니다. 택배가 도착하면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이베이에 올라온 사진에는 박스가 없어서 제품만 덩그러니 올 줄 알았는데, 박스도 같이 오긴 왔습니다.
전체 구성품입니다. 전원 케이블, 전원 아답터, NUC 본체, 사용자 매뉴얼, VESA 키트와 나사 입니다.
해외향 전원 케이블이기 때문에 돼지코를 필히 연결해야 합니다.
사이즈는 이정도 입니다.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면부 입니다. 흠집 방지 스티커들을 한번 땐 후 다시 붙였는지 기포가 장난 아니네요-_-;
전면에는 마이크 구멍, USB 3.0 포트 2개, 3.5파이 단자(스피커/마이크) 및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후면에는 전원 포트(DC 19V), USB 3.0 포트 2개, HDMI 포트 2개,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및 스피커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측면에는 SD카드 슬롯과 캔싱턴 락 포트가 있습니다.
밑바닥은 간단합니다. 제품 정보와 인증 마크들이 있습니다.
이런 NUC 시리즈가 참 좋은게, 하부 나사를 손으로 열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로 꽉 조여놓지만 않았다면 말이죠.
나사 4개를 다 풀고나면 하판 커버를 열 수 있습니다. SATA 데이터 및 전원 케이블이 있으니 잘 뽑도록 합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DDR4 램을 2개 장착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mSATA와 같은 작은 드라이브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메모리 및 SSD 설치
집에서 뒹굴뒹굴 하고 있던 삼성 DDR4 2400T 4GB 램 2개를 준비했습니다.
근데 둘러보다 보니, 전면 마이크 포트 구멍은 2개인데 실제 연결된 건 1개입니다. 한쪽은 모듈만 있고 케이블 납땜조차 안되어 있습니다.
램을 장착했습니다.
드라이브는 집에서 뒹굴뒹굴하던 트랜샌드 128GB SSD를 장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돼지코를 연결해줬습니다. 알리에서 싸게 구입한 후 오래 쓰는 돼지코 입니다. 각 전원코드를 힘있게 잘 잡아줘서 너무 좋습니다.
우드 랙 배치
그리고 베란다에 위치한 우드 랙의 2층에 설치했습니다. 좌측에 있는 외장하드는 2TB와(위) 5TB(아래)이며 USB 3.0 포트에 연결해줬습니다. 전면에 연결된 삼성 USB 메모리는 ESXi 6.7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SXi 6.7 위에 '윈도우 10', '우분투 18.04' 및 'Xpenology'가 올라가 있으며 열일하는 중입니다.
실 사용 현황
NUC7PJYH에서 열일하고 있는 ESXi 6.7 입니다.
우분투 18.04에는 저장공간 32GB와 2GB 램, 윈도우 10에는 저장공간 64GB와 4GB 램, 마지막으로 Xpenology에는 저장공간 8GB와 1GB 램을 할당했습니다.
그리고 ESXi 웹 관리페이지에서 화면 띄워놓고 관리하는 것이 불편한게 조금 있어서 VMware Workstation에 연결한 후 각 UI 띄운 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예상 외로 퍼포먼스가 꽤 나옵니다. VM 내부에서 인터넷 속도측정을 하면, 제가 현재 사용 중인 KT 500M 인터넷의 최대 속도가 나오진 않지만 업/다운 평균 300Mbps 가량 나옵니다. 디스크 I/O 성능도 만족스럽구요.
UPS에 찍히는 전력 소비 측정량을 보니, 아무리 못해도 5W를 안 넘깁니다. 전성비가 너무 좋아요. 만족스럽습니다. 가성비 소형 미니 PC를 찾으시는 분들께 인텔 NUC7PJYH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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