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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a d i n g . . .

  용량이 큰 백업용 하드디스크가 필요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Best Buy WD easyStore 8TB가 있었지만, DS918+의 사용 용량이 12.2TB 중 7TB를 넘어버리면서 8TB 외장 하드로는 더이상 커버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고민만 하던 와중에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로 미국 Best Buy에서 WD easyStore 10TB + 32기가 USB 메모리 번들 패키지가 179.99 달러에 떴습니다. 10TB와 32GB USB 메모리 포함 패키지가 179.99 달러?? 무조건 질러야 하는 가격입니다. 그런데 정말정말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기는 Best Buy라는 것입니다.

  Best Buy는 월마트, 라쿠텐과 더불어 통곡의 벽으로 유명한 쇼핑몰입니다. 돈을 준다고 해도 주문 취소를 때려버리는 곳입니다. 미국 내 거주자, 그러니까 실제 거주 중인 미국 내 주소가 아니면 Best Buy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주문을 취소 해버립니다. 한국인들이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를 하면 대부분 대형 배송대행지를 쓰게 됩니다. 가격이 싸고 안전하니까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주소로 주문하다보니, 그 주소가 블랙리스트에 등록 되어버리는 것 입니다.

  카드도 바꿔보고 소규모 배송대행지도 시도해봤지만 계속 취소됐습니다. 정말 사고 싶은데...... 너무 사고 싶은데 살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 검색 도중 정말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주소 변형' 기법 입니다.

  주소 변형 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오마이집(Ohmyzip) 배송 대행지의 Delaware 주소는 "498 Centerpoint Blvd" 인데, 이것을 다음과 같은 형태로 변형하는 것입니다.

     498 C,ent erpo.int. Blv.d

  공백, 쉼표 및 마침표를 넣는 것입니다.
  참고로 위의 주소를 사용한다고 해서 배송까지 진행되는 것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주문 당시에 제가 만든 주소를 구글맵에 입력해보니 정확한 위치를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주문을 했습니다. 5분이 지나도록 주문이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오예!! 24시간의 주문 준비 시간을 거친 후 마침내 배송 출발(Shipped)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납치(배송 중 자동으로 리턴 되는 것)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박스 크기가 좀 있는 관계로 실측 무게보다 부피 무게가 더 크게 측정되었습니다. 오마이집의 부피무게 50% 할인 적용으로 2단계 아래의 실측 요금이 적용되었습니다. 휴...... 배송대행지의 배송 요금은 12.48달러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최종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179.99달러 + 12.48달러 = 192.47달러 (약 21만9천원)



택배다 택배!!!!!!

  그리고 배송비 결제 후 며칠이 지나... 드디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열면 WD easyStore 10TB 외장하드가 보입니다. 저 정도면 충격을 받아도 크게 문제 없겠습니다.

  
  
블루 블루 블링 블링!

  디자인이 샌디스크의 USB 메모리와 비슷하게 생겼네요. PC에 연결해보니 샌디스크 보안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보아 샌디스크 OEM 으로 확인됐습니다.


느려....... 안써........

  성능은...음......... 그냥 쓸만합니다. ㅎㅎ

  구성품은 전원 어뎁터, 외장하드 본체, 설명서 및 USB 3.0 케이블 입니다.

  표면이 하이그로시 이기 때문에 비닐로 덮여 있습니다. 비닐을 벗겨내면 지문이 남거나 스크래치로부터 엄청 취약해지므로 안 벗기고 그냥 쓰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이제 원래 목적을 해야겠죠. 분해 작업을 시작합니다.


총천연색 날개 달린 악마?

  신용카드 2장을 구한 후 위 사진처럼 넣어줍니다. WD easyStore 10TB 케이스의 걸쇠는, 위 사진의 카드가 들어가 있는 부분의 상단과 하단에 각각 있습니다. 양쪽이니 총 4개입니다. 신용카드로 옆판과 걸쇠와의 틈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날카로운거 쓰지 마세요. 흠집납니다 ㅠㅠ

  그리고 상단 또는 하단의 끝 부분을 밀어주면 뒤로 스으윽 빠집니다. 이렇게 걸쇠를 파손시키지 않고 손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오오..... 10TB 하드디스크가 나타났습니다. 예전엔 RED 하드였지만 요즘은 화이트 라벨입니다. 성능 차이는 없어서 그냥 써도 됩니다. 이 상태에서 하드디스크의 옆구리에 붙어있는 나사들을 제거하기 위해 육각렌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육각 나사들이 약하게 조여져 있어서, 니퍼로 힘을 주고 돌리니 바로 풀렸습니다. 그래서 쉽게 해체했습니다.


오오오... 아름다워...

  깔끔하게 분해가 완료됐습니다.

  
오오오... 안정적이야...

  지금은 팔아버리고 없는시놀로지 DS118에 장착했습니다.

  그리고지금은 팔아버리고 없는DS118과 WD easyStore 8TB와의 셋팅 사진입니다. 원래 DS918+를 정리하고 WD easyStore 10TB 외장 하드에서 적출한 하드디스크로 NAS 운영을 하려고 했으나, 제가 사용하는 NAS 환경을 만족하려다보니 DS918+를 계속 사용 해야겠더군요. 그래서 적출한 10TB를 다시 케이스에 조립한 후 DS918+의 1차 백업용 외장 하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좌 DS918+, 우 10TB 하드 그리고 위에서 내려오는 랜선카락

  아마도 별 문제 없는 한, 쭈우욱 이렇게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고장 안나고 잘 돌아가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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