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제 취미는 사진 촬영입니다. 2010년에 니콘 D3000 이라는 엔트리급 DSLR을 구입한 이후부터 사진 촬영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카메라를 거쳐오면서 현재는 니콘의 중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인 Z6을 쓰고 있습니다. 벌써 4년이 넘었습니다.
최근에 알게되었는데, 니콘 Z6 II가 나왔더라구요. 동영상 녹화 시 4K 60p가 가능해졌습니다. Z6은 4K 해상도에서 최대 30p만 가능하거든요. 근데 그 외엔 달라진게 크게 없는데 가격이 엄청 올랐습니다. 도대체 왜...?
제가 가지고 있는 니콘 Z6의 동영상 촬영 한계(4K 해상도에서 30p) 때문에 카메라 기변 욕심이 슬슬 생겨나고 있습니다. 눈에 들어온 것은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소니 ZV-E1' 입니다. 여기에 신계륵(소니 28-60mm/F4-5.6)을 달아주면 엄청 작은 크기에다가 가볍게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거든요. 기변 욕심이 드는 이상, 조만간 바꾸게 될 수도 있으므로, 4년 동안 잘 사용해 온 니콘 Z6의 간단한 사용기를 작성해봤습니다. 그 전에 저의 카메라 기변 역사를 먼저 보시죠.
카메라 기변 역사
1) 니콘 D3000
제 첫 카메라입니다. 니콘의 엔트리급 DSLR인 D3000 입니다. D90 후속기로 나왔습니다. 렌즈는 시그마의 17-70mm OS(F2.8-4) 입니다. 렌즈에 손떨방이 있고 70mm에서 적당한 접사도 가능해서 상당히 잘 사용했던 렌즈입니다.
이 이후에 니콘의 중급형 스트로보인 SB-600을 구입하게 됩니다. SB-600 스트로보, 에네루프 배터리 8개와 충전기를 구입한 모습이네요. 2010년 10월 말에 구입한 이 스토로보는 2023년 7월 말이 되는 지금까지도 아직 잘 동작하고 있습니다. 무려 13년이 되어 가네요.
2) 니콘 D300
저의 드림 카메라였던 니콘 D300을 구입했습니다. 군대 다녀온 후 2013년 4월 쯤에 중고로 샀습니다. 컷수 적당하고 상태로 매우 좋아서 잘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D300을 쓰면서 상당히 아쉬웠던 점은, 동영상 기능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니콘 D300s를 샀으면 좋았겠지만... 이 당시 D300s 중고 가격이 부담되어서 고민도 못해봤네요.
니콘 D3000과 니콘 D300과의 비교입니다. D3000 진짜 작습니다. 이 이후로 D3000은 중고로 판매되었습니다.
3) 니콘 D500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업무 스트레스르 지름신이 마구마구 오는 와중에 카메라 기변을 하게 됩니다. 2017년 11월에 니콘의 크롭바디 중 최상급 바디인 니콘 D500을 구매하게 됩니다. 묵직함과 동시에 촬영 시 미러가 움직이는 "청-컹!" 하는 촬영음이 매우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 찍는 맛이 있었어요.
Meike의 세로그립을 구입한 후 달아서 잘 사용했습니다. 너무 크고 너무 무거웠지만, 이 당시엔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이 자체 그대로가 멋있었기 때문입니다.
니콘 Z6 구입
이렇게 니콘 D500을 잘 쓰다가 1년 반 넘었을 때쯤에 니콘 Z6을 구입하게 됩니다. 니콘 D500이 동영상 촬영이 되고 기본적인 성능에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동영상 촬영 자체가 불편했고 크고 무거웠습니다. 신기능이 많이 들어간 바디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니콘 Z6을 구입하게 됩니다. 니콘 Z6 + 24-70mm F4/S 번들킷으로 샀습니다.
2019년 6월 4일에 240만원 주고 샀습니다. 지금까지 약 4년 썼으니, 1년에 60만원.. 1개월에 5만원.. 하루에 1,600원이네요. 지금 니콘 Z6II + 24-70mm F4/S 구성 가격을 보니까 275만원이네요. 출시가는 338만원 입니다. Z6 + 24-70mm F4/S 출시가는 250만원인데.. 정말 확 올랐네요.
니콘 Z6 스펙
니콘 Z6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판형/종류 : 풀프레임 미러리스
- 화소/센서 : 2450만 화소 / CMOS
- 마운트 : 니콘 Z 마운트
- AF : 하이브리드AF / AF영역 273개
- ISO : 최고 51200
- 셔터 : 최대 1/8000초
- 통신 :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원 (스마트폰 연결 및 사진/동영상 전송)
- 연사 : 초당 12매 (JPEG 및 8비트 RAW 기준)
- 동영상 : 최고 4K 30p (100Mbps)
- 특수 기능 : 방진방적 / 5축 손떨림보정 / 안티플리커 / 무음촬영
- 충전 : 전용 충전기 / 바디 내 USB-C 충전
- 메모리 : XQD (출시 초기) / CFexpress (업데이트로 지원)
- 무게/부피 : 675g / 910cc
- 배터리 : 2280mAh (EN-EL15c)
이 당시엔 정말 좋은 스펙이었습니다. 이 이후에 소니가 엄청난 미러리스 바디들을 출시하면서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죠.
니콘 Z6 바디 디자인
바디를 한 손으로 잡았을 때 느낌입니다. 엄청 큰 DSLR과 비교하면 작고 가벼워졌습니다.
상단에는 조작버튼과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후면에는 디스플레이와 이런 저런 기능들이 있습니다.
풀프레임 센서 크기가 엄청납니다. 운동장 같아요.
니콘 24-70mm F4/S 렌즈 디자인
이 당시엔 니콘 24-70mm F2.8 렌즈가 출시되지 않은 상태라서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출시됐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비싸서 쳐다보질 못했을 겁니다. 포커스는 이너포커스이며 줌은 코가 튀어나오는 방식입니다. 깔끔합니다.
니콘 Z6 + 24-70 F4 마운트
지금까지도 디자인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표면 재질이 고급스러우며 마감도 훌륭합니다. 대부분의 조작키가 편리한 위치에 있으며 상단의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는 정보들은 정말 딱 필요한 내용만 있습니다.
니콘 Z6용 SmallRig L플레이트 장착
SmallRig에서 니콘 Z6용 L플레이트를 사서 달아줬는데 상당히 좋았습니다. 기존에는 오른손으로 잡을 때 새끼 손가락이 갈 곳을 잃었는데, L플레이트가 그 문제점을 해결해줬습니다. 묵직해지는 느낌은 덤입니다. (좋은 뜻)
니콘 FTZ 변환 아답터
니콘 미러리스는 Z 마운트입니다. 기존의 니콘 렌즈들은 F 마운트이므로, F 마운트 렌즈들을 사용하려면 FTZ 변환 아답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든 쓸 수는 있는데... 이것도 문제가 있긴 합니다. 제품 자체의 문제는 아닌데...
AF-S 렌즈들은 AF가 동작하는데 AF 렌즈들은 AF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FTZ 아답터에 AF 렌즈들의 AF를 구동하기 위한 모터가 내장되었어야 하는데, 모터가 없으므로 AF를 못 쓰는 것입니다. 사실상 반쪽짜리 FTZ 아답터입니다.
4년간 촬영한 컷수
최근에 가장 마지막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올려보니 22,767컷이라고 나옵니다. 4년 동안 이것 밖에 안 찍었다니.. 카메라 들고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봅니다.
유일한 문제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유일한 문제점입니다. 사진에 태양이 나왔을 때 아래쪽으로 빛줄기가 강하게 표시됩니다. 센서 결함(...)이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렌즈 교체나 펌웨어 수정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 빼곤 다 좋았습니다.
그동안 찍은 사진들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 중에서 몇 장 올려봅니다. 아래의 모든 사진은 니콘 Z6과 니콘 24-70mm F4/S 구성입니다. 총 28장입니다.
마무리
현 기준으로 니콘 Z6은 가성비 있게 쓸 수 있는 거의 완벽한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여기에 니콘 24-70mm F4/S 렌즈를 장착하면 전천후 커버되는 구성이 됩니다. 4년 넘게 카메라 기변 지름신이 없을 정도이니 말 다했죠. 상당히 만족스러운 카메라입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니콘 Z6을 중고로 구입하는 것을 고려하실겁니다. 구입하세요. 구입을 추천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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