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제가 마이클라우드(My Cloud) 2세대 6TB 제품의 개봉 및 기본 셋팅기를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 [NAS] WD MyCloud(마이클라우드) 2세대 6TB 개봉 및 기본 셋팅기 |
그러나.. 마이클라우드 2세대 6TB를 사용하면서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안정성 : 폴더를 생성하고 자료를 넣은 후 '사용자 계정'을 추가하면 폴더들이 다 사라집니다. 물론 파일들은 다 남아있기 때문에 폴더만 다시 생성해주면 파일들을 건질 수 있는데..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 자유도 : 1세대였으면 만족스러워 했을수도 있는데, 2세대 제품이라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1세대는 DSM (시놀로지 NAS OS)도 설치되는데 2세대는 안되고.. apt-get 명령어로 트랜스미션(Transmission)을 설치하고자 해도 chroot 설치해서 실행시켜줘야 하고..
- 성능 : 마이클라우드에서의 토렌트 실행은 정식적인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뭐 그렇다고 하지만, 토렌트를 이용해서 자료를 다운로드 받고 있을 때 대시보드(Dash Board) 접근 또는 일반 파일 접근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버버버벅 거리는게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날씨도 더워지는데.. 땀도 막 나고..
위와 같은 이유로 마이클라우드의 하드디스크만 적출하고 케이스는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시놀로지 NAS를 구입했습니다. DS216+II 모델입니다. 11번가에서 391,350원(12개월 무이자)에 DS216+ 모델을 주문했는데 판매처에선 해당 제품이 단종됐고 재고도 없기 때문에 아주 최근에 새로 나온 모델인 DS216+II 모델로 대체해서 발송한다고 하더라구요. (오예!!) 그래서 신규 모델로 정상 수령했습니다.
박스 외관은 항상 같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다른 NAS 제품들과 다르게 '손잡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NAS 세계 1위 제품답게 이런 편의성도 고려했네요.
에이블 스토어 수입사가 아닌 '데카 아이 엔에스' 수입사 제품입니다. 여기나 저기나 고장만 안나면 장땡 아닌가요? ㅎㅎ
사실 DS216+ 와 바뀐건 거의 없습니다. DS216+가 DS216+II로 리뉴얼 된 가장 큰 이유는 CPU 수급 문제 때문입니다. 기존의 셀러론 N3050 CPU를 인텔에서 단종시킴에 따라 시놀로지는 어쩔 수 없이 셀러론 N3060으로 변경할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DS216+II로 리뉴얼 됐습니다. 처음엔 결함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건 다 루머입니다. 나머지 스펙은 거의 같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완충제에 감싸져있는 DS216+II와 케이블들이 보입니다. 나사도 같이 제공되던데 어디에 쓰이는 나사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사 고정할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j시리즈(보급형) 제품은 케이스를 완전히 벗겨낸 후 하드디스크 장착 -> 나사고정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시리즈(중고가형) 제품은 그럴필요가 없이 HDD가이드를 슉~ 빼서 하드디스크를 가이드에 고정시킨 후 다시 슉~ 하고 장착하면 됩니다.
전면에는 상태LED, USB 3.0포트, USB 3.0포트에 연결된 저장소를 즉시 백업하는 버튼, 전원 버튼입니다. USB 3.0포트에 USB메모리나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한 후 C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모든 자료를 NAS로 복사합니다. (단, 사용하기 전에 설정을 켜야 합니다.) 그리고 USB 3.0포트 위에 무언가로 막혀있길래 궁금했었는데, 조금 더 고가형 모델을 찾다보니.. SD 카드 슬롯이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어디 좀 넣어주면 덧나냐 ㅠㅠ 이게 싼것도 아닌데 ㅠㅠ
후면에는 열을 식히기 위한 팬, USB 2.0포트 2개, 1Gbit LAN 1개, eSATA포트 1개, 12v 전원입력 단자입니다. 12v 전원입력 단자의 권장스펙은 12v 5A 입니다.
마이클라우드에서 적출한 WD RED 6TB 하드디스크와 11년도부터 사용해 온 삼성 1TB 하드디스크를 장착했습니다. 삼성 1TB 하드디스크에는 많은 자료가 있어서 DS216+II에 장착한 후 곧바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시놀로지 NAS는 ext4와 brtfs라는 파일시스템을 사용합니다. 그 말은 즉..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면 '무조건 포멧' 입니다. 단, USB에 외장 하드디스크로 연결하면 포멧 없이 바로 인식되고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를 옮겨야 하니 ㅠㅠ 외장하드디스크 케이스를 사야 하는걸까요..
디자인은 정말 좋습니다!!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리네요 ㅎㅎ
j시리즈(저가형)의 제품 리뷰를 살펴보니 DSM을 설치할 때 pat 파일을 다운받아서 무조건 수동설치를 해줘야 하던데.. DS216+II는 '지금 설치'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다운로드 하고 설치도 합니다.
DSM 6.0은 NAS에 설치한 하드디스크에 설치됩니다. 잡아먹는 용량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그리 크진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10분 카운트 다운이 시작됩니다. NAS가 준비하는 시간이죠. 카운트 다운이 끝나면 자동으로 로그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메인 화면입니다. 램이 1GB인 모델인데, 초기 상태에선 램 점유율이 16% 정도입니다.
간단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Crystal Disk Mark를 이용하여 DS216+II의 Samba(삼바) 속도 측정을 해봤습니다. 거의 기가비트급 속도를 뽑아줍니다. 만족스럽네요. Fast Copy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파일을 복사했을 땐 80MB/s ~ 100MB/s 까지 뽑아줬습니다. 40기가 상당의 자료가 순식간에 이동되는걸 보고 깜짝놀랬습니다.
간단한 개봉 및 사용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근데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궁금한 점들이 있었는데 결국 찾지 못하고 구입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직접 해결한 궁금증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소음 : DS216+II 자체의 소음은 없습니다. 옵션에 가면 팬 속도 설정이 있는데 기본설정이 '무음 모드' 입니다.
진짜 조용한 밤에도 팬 소음은 없구요. 최대 속도 모드로 해두면 창문에서 바람 들어오는 소리같은 느낌인데 책상밑에 짱박아두면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소음의 원인은 '하드디스크' 입니다. 하드디스크가 데이터를 읽을때 "벍벍벍벍벍벍 드르르르~" 하는 소음이 제 잠을 깨우더라구요 ㅠㅠ WD RED 하드디스크도 이정도인데.. 소음이 더 심한 타회사의 NAS 하드들은 오죽할까요;;
- 트랜스코딩 : 훌륭합니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보니 DTS(AC3) 사운드가 들어간 영상을 보려면 Infuse Pro와 같은 DTS(AC3) 지원 동영상 재생 앱을 구입해야 합니다. (9.99달러) 그러나, DS216+II에선 거침없이 변환하여 아이폰으로 전송해줍니다!! 변환 옵션은 낮음, 중간, 보통이 있는데 낮음은... 시청이 불가능할 정도로 깍두기가 너무 많아 비추천 드립니다.
- 소모 전력 : 하드디스크 2개 돌아가고 있는 상태에서 약 20W 정도 소모합니다. 하루에 480W, 한달에 약 15kW 정도 입니다. 소형 에어컨이 한시간에 550W 전력을 소모하니까 정말 낮은거죠 ㅎㅎ
- 전반적인 성능 : 자료 전송 시 30%~40%의 CPU 점유율을 보여줬습니다. 허나 이건 내부망에서 기가비트 급으로 전송했을때의 상황인지라.. 외부망인 100Mbps (자취방 ㅠㅠ) 에서 평균 5명 정도 동시 접속 및 자료 전송은 정말 여유가 넘치고도 남을듯한 성능입니다.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차후엔 UPS(무정전 전원장치)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NAS를 쓰는분들은 UPS를 꼭 같이 사용하시더라구요. 천둥번개 또는 정전으로 NAS가 갑자기 종료되면서 데이터가 손상되는 일이 있는데, UPS를 이용하면 이 문제가 방지됩니다. 심지어 Surge 및 LAN케이블 보호 기능도 갖추고 있어 갑작스런 AC전압상승 및 번개가 LAN케이블을 타고 들어왔을 때 NAS를 보호해 준다고 합니다. 제가 구매 예정인 UPS는 APC의 BE-550KR 입니다. 330W/550VA이며 콘센트가 8개로 많습니다. 최대 10분 ~ 20분만 버티면 되기 때문에 용량 작은걸로 선택했습니다. 심지어!! UPS와 DS216+II를 연결해 두면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UPS 배터리 모드로 작동하면 DS216+II는 자동으로 모든 작업 중단 및 전원OFF 모드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리고 사용자에게 UPS 모드로 전환됐다고 메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대박..
UPS는 차후에 제가 구매를 하면 블로그에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Synology(시놀로지) NAS의 신제품, DS216+II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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