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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오랜만에 소중한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선물을 사왔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이탈리아 Danesi Caffe 브랜드의 모카 포트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몇 년 전에 집에서 커피를 내려서 마셔보기 위해 모카 포트와 핸드 드립 중에서 고민하다가 핸드 드립을 선택했고, 한 동안 정말 잘 마셨습니다. 핸드 드립을 선택한 이유 중에서 주변분들의 추천이 꽤 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집에서 드립 커피를 마시지 않고 캡슐 커피를 마시다보니, 핸드 드립 세트를 모두 아는 분에게 줬습니다. 캡슐 커피는 캡슐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간편하고 좋은데.. 맛이 좀 미묘합니다. 특별한 맛이 나지 않아요. 이러던 와중에 모카 포트가 생겼습니다. 몇 년 전에 가졌던 모카 포트의 궁금증을 이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모카 포트를 처음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하게 작성해봤습니다.

  모카포트 - 개봉 및 살펴보기  

  danesi caffe 라는 브랜드는 처음 듣습니다. 구글에 입력해보니까 큰 곳인 것 같았습니다. 

  박스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선물용으로 좋아보입니다.

  이 박스 안에는 모카포트와 250g 상당의 커피가 있습니다.

  한글이 있습니다.

  '모카 포트'와 '볶은 분쇄 커피' 입니다.

  통조림 처럼 되어 있습니다. 안에 가스를 채워 넣었는지 뚜껑을 열 때 "펑~" 소리가 나서 깜놀했습니다.

  모카 포트는 꽤 심플합니다. 그리고 색상이 꽤 마음에 듭니다.

  아쉽게도 설명서에는 한국어가 없습니다. 각 부분의 설명과 그림이 있는데 품질이 너무 구립니다. 흑백 레이저 프린터로 대충 인쇄한 후 접어서 넣은건가봐요.

  모카포트 - 내부 구조  

  모카 포트는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보일러(Boiler) 입니다. 물을 부은 후 가스불 위에 올리면, 물이 끓어서(Boil) 커피가루가 있는 방향으로 뜨거운 수증기를 올립니다.

  가스불이 맞닿는 부분입니다.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커피 가루를 올려놓는 '커피 바스켓' 입니다. 커피 가루를 부드럽게 꽉 채우면 됩니다.

  아래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구멍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올라온 후 커피 가루를 뜨겁게 달궈줄 것입니다.

  컨테이너 입니다. 아래에서 올라온 커피가 이 통에 담기게 됩니다.

  아래쪽에도 필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분리가 됩니다. 커피 가루가 위로 역류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해줍니다.

  모카포트 - 커피 내리기  

  물을 안전벨브까지 넣습니다. 차가운 물을 넣어도 되고 뜨거운 물을 넣어도 됩니다. 맛을 위해서 뜨거운 물을 추천드립니다. 단, 뜨거운 물을 넣으면 보일러 통 자체가 매우 뜨거우므로 장갑을 끼고 만지셔야 합니다.

  분쇄된 커피 가루를 올립니다. 탬핑(꾹꾹 누르는 것)할 필요 없습니다. 부드럽게 올리면 됩니다.

  가스불 위에 올립니다. 모카 포트를 사용하기 위해서 사발이(모카 포트 아래의 은색 구조물)를 샀습니다. 이게 없으면 가스불 위에 올릴 수 없습니다.

  불을 켜봅니다. 처음 켜 본 것이라서 아무 것도 몰라서 3단으로 켰습니다.

  근데 손잡이 쪽에서 연기가 올라오길래 불 세기를 낮추고 봤더니 플라스틱 손잡이가 녹았더라구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대부분의 모카 포트의 손잡이가 플라스틱이라서 강불로 두면 손잡이가 녹으므로 불 세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합니다.

  뚜껑을 열고 기다리니, 와... 커피가 추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콸콸콸 끓으면서 나오다보니, 뚜껑을 열어두니까 커피가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습니다.

  커피가 열심히 추출되는 중...

  보일러의 물이 거의 바닥나면 커피가 더 이상 추출되지 않습니다. 추출되는 커피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거품만 나옵니다. 이 때, 불을 끕니다. 커피 추출이 완료되었습니다.

  모카포트 - 커피 마셔보기  

  컨테이너에 있는 추출된 커피를 컵에 따릅니다. 저는 아아를 주로 마시기 때문에, 컵에 얼음을 넣어둔 상태에서 커피를 따랐습니다. 플라스틱 손잡이가 매우 뜨거우므로 장갑을 꼭 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손에 화상을 입거나 잘못 만져서 모카 포트를 쏟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추출된 커피를 모두 내린 이후의 컨테이너 모습입니다. 설거지 할 생각에 행복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모카 포트에서 내린 커피의 맛은 "상당히 쓰다" 였습니다. 첫 느낌이 "스타벅스 아아 4샷" 이었습니다. 이건 원두랑 물의 양에 따라서 다르므로 개인적인 의견으로만 참고 해주시면 됩니다.

  쓴 맛이 싫다면 보일러에 뜨거운 물을 넣고 올려보라는 내용을 봤습니다. 그래서 커피 포트로 데운 물을 보일러에 넣고, 가스불 위에 올려서 커피를 내려봤는데 확실히 맛이 달랐습니다. 이 방법이 더 나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뜨거운 물을 보일러에 넣은 후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마무리  

  드립 커피와 캡슐 커피의 맛 방향이 다른 모카 포트의 커피는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안겨주었습니다. 많이 귀찮고 설거지 거리가 생기는 불편함이 있지만, 꽤나 맛있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왜 모카 포트로 커피를 내리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모카 포트로 커피를 내려 본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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