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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a d i n g . . .

  서론  

  작년에 ASUS ROG Flow Z13을 구입한 후 지금까지 잘 써왔습니다. 데스크탑 겸 보조 모니터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구입한 Gigabyte의 RTX 3080 기반 수냉식 eGPU의 자가 수리에 실패하면서 살짝 짜증이 밀려왔고, 이 참에 데스크탑을 맞춰보자! 라는 생각과 함께 데스크탑 부품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저는 큰 데스크탑을 싫어합니다. SFF(Small Form Factor) 타입의 ITX 시스템 조립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ITX 시스템을 조립한다면, 케이스도 ITX 형태로 구입해야겠죠? 예전에 한창 관심 있었을 땐 Louqe의 Ghost S1이 매우 유명했었는데, 요즘엔 FormD Works의 FormD T1 케이스가 ITX 케이스의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케이스 가격이 살벌합니다. 이것저것 다 하면 최소 40만원이 넘어갑니다. 케이스 하나에 40만원....? 그래도 감성과 만족감을 위해서라면, 껌 값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FormD T1 케이스를 직구해야 한다는 것과, 주문 한다고 해서 바로 발송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글을 쓰는 현재(2023년 5월 5일) 기준으로 FormD T1 v2(폼2디) 샌드위치 킷(Sandwich Kit)의 티타늄(Titanium) 컬러 및 알루미늄 메쉬(Aluminum Mesh)는 2023년 6월 24일에서 7월 22일 사이에 발송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구성은 줄여서 "폼2디 티타늄 알루" 라고 합니다.)

  저는 2월 말에 주문해서 4월 중순에 받았습니다. 한 달 정도 기다린 것은 양반이더라구요. (...) 이제 자세한 설명 들어갑니다.

  FormD T1 v2 - 구입 및 관부가세 납부  

  2023년 2월 26일에 Formd Works 공홈에서 FormD T1 v2(샌드위치 킷) 티타늄+알루미늄 구성으로 구매했습니다. 라이저 카드 없는 옵션으로 구매했습니다. 라이저 카드 있는 구성은 품절이었기 때문입니다.

  구매 당시의 발송 예정 일자는 2023년 2월 25일부터 3월 18일 사이였는데, 이 기간을 넘기고 4월 3일날 발송되었습니다. 수율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늦게 발송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문 후 인내심이 매우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Formd Works에서 언더밸류로 보낸 것입니다. -_-;; 최초에 페덱스로부터 통관 신고하라는 내용엔 금액 내용이 없어서, 제가 구입 시 지불했던 250달러 (해외 직배송료 제외)로 신고를 했는데 Formd Works에서는 86.8달러로 표기 후 보냈더라구요. 그래서 페덱스 담당자한테 ORDER 페이지 캡쳐 후 전달해서 정상적인 자료를 전달했습니다.

  이 이후, 제품 가격 250달러 + 배송비 30달러로 총 280달러(366,945원)의 10%인 36,694원에서 원 단위 절사한 36,690원이 부과되었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납부했습니다. 페덱스나 DHL 직배송의 경우엔 관부가세 발생 후 납부하지 않더라도 물건은 배송지로 옵니다. 그러나 관부가세를 납부하지 않으면 기간에 따라서 가산세가 발생하므로 빠르게 납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FormD T1 v2 - 라이저 케이블 구입  

  FormD T1 v2에 장착할 PCIe 4.0 라이저 케이블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습니다. 18.5cm 길이로 구입해야 하며, 오늘 기준으로 파란색과 검정색은 5일 배송이라서 빨리 올 것입니다. 위 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 구매 링크 : https://www.aliexpress.com/item/10050040898401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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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빠르게 왔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PCIe 4.0 라이저 케이블 입니다. 고정용 나사 2개가 함께 제공됩니다.

  반대편입니다. 사진 파일에 문제가 있어서 깨졌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케이스가 없는 초기엔 이렇게 다이렉트로 연결해서 쓰다가..

  라이저 케이블이 온 이후엔 RTX 4090 FE를 바닥에 내려놓고 사용했습니다.

  FormD T1 v2 - 개봉 및 살펴보기  

  정말정말정말 아주아주아주 많이많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FormD T1 v2(이하 '폼2디')가 도착했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 알루미늄.. 컴퓨터.. 그리고 하단에 적혀있는 통관 금액 86.8달러..

  정말 참.. 양심이 참... 세금 안 내면 고맙긴 한데, 그래도 탈세는 절대 안 됩니다.

  겉 박스를 열면 완충 포장 되어 있는 물품이 보입니다.

  이 안에 박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열어봅니다.

  폼2디의 모든 구성품들이 해체된 상태로 들어있습니다. 케이스를 모두 다 직접 조립해야 합니다.

  구성품들은 3층으로 쌓여있습니다. 진짜 샌드위치네요.

  티타늄 색상의 겉 프레임입니다. 마감이 정말 훌륭합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옆 패널입니다. 퀄리티가 매우 좋아요.

  뭔가 하나 빠져있는 것 같지만 정상입니다. (진짜 정상임)

  조립에 필요한 나사 및 스페이서(스탠드오프)들 입니다.

  바닥 고무와 전원 버튼 입니다.

  전원 케이블 입니다.

  전면 티타늄 패널 입니다. 깔끔합니다.

  두께도 두꺼운데 마감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비싼 값어치를 합니다.

  상단에 고정시킨 후 케이스를 들고 다닐 때 사용하는 손잡이 입니다.

  전체 구성품입니다. 비슷한 부품이 여럿 있다보니 잘 구분해야 합니다.

  FormD T1 v2 - 조립  

 FormD T1 v2 케이스에 들어가게 될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 CPU : 인텔 i7-13700F
  • 쿨러 : NZXT 크라켄 Z53 (120mm * 2) + 아틱 120mm SLIM (15T) 2개
  • 메인보드 : ASUS ROG STRIX B660-I GAMING Wi-Fi
  • RAM : Trident Z5 RGB DDR5-6400 16GB 2개
  • VGA : 엔비디아 RTX 4090 FE
  • SSD : 삼성 970 Pro 512GB(메인보드 전면) + 삼성 970 EVO Plus 2TB(메인보드 후면)
  • 파워 : 커세어 SF750 (일명 '교복')
  • 기타 : 커세어 프리미엄 600W PCIe 5.0 Type-4 슬리빙 케이블 사용 (RTX 4090 연결용)
    (https://smartstore.naver.com/gooddsi/products/7759580890)

  처음엔 Formd Works 홈페이지에 있는 조립 설명서를 보고 조립을 시작했는데,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 비슷한 나사가 3종류가 있는데, 조립 매뉴얼에서는 이 3가지 나사의 구분이 매우 힘듦. 뭘 써야 할지 자세히 모르겠다.
  • 3슬롯 GPU 설치 방법에 대한 설명이 없다. 2슬롯 GPU 설치 설명 기준으로 되어 있음

  저는 RTX 4090 F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40mm 2열 수냉을 사용합니다. 3슬롯 그래픽카드를 설치할 경우엔, 그래픽카드를 먼저 고정한 후 나머지 부품들을 설치하는 것이 쉽고 간편하거든요. 공식 홈페이지의 매뉴얼은 메인보드와 쿨러를 설치한 후 그래픽카드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3슬롯 그래픽카드는 매우 크다보니, 조립이 힘들어서 마지막에 조립하면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의 영상을 보고 따라했습니다.

  정말 이 영상 보고 따라하면 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동봉된 스페이서와 나사들의 개수를 확인합니다.

  전면 패널에 전원 버튼을 달아줍니다. 매우 귀엽습니다.

  라이저 케이블을 장착합니다.

  후면 프레임에 장착합니다.

  그리고 그래픽카드를 장착합니다.

  전면 패널과 후면 프레임, 그리고 중간 뼈대를 모두 안정적으로 체결합니다.

  잘 고정 되었다면 이렇게 손으로 들었을 때 삐걱 거림 없이 잘 고정된 상태를 유지합니다.

  메인보드 후면에 장착한 970 EVO Plus 2TB의 방열판을 제거했습니다. 어짜피 바로 뒤엔 발열을 뿜뿜할 RTX 4090 FE가 있어서 방열판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고, 두께 문제 때문에 제거했습니다.

  메인보드를 올린 후 고정합니다.

  파워 서플레이를 고정합니다. 나사는 폼2디 구성품이 아니라 파워 서플라이 구입 시 같이 따라온 나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위와 같이 폼2디에 동봉된 나사로 전면 프레임에 고정 시키면 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슬리빙 케이블을 쓰고 있지만, 초반엔 커세어 600W 일반 케이블을 샀었습니다. 상당히 뻑뻑합니다. 상단 공간이 매우 부족한데.. 꺾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로 전원을 공급할 전원 연장선 케이블을 장착합니다.

  아주 깔끔하게 장착됩니다.

  이리저리 꺾다보니.. 핀 하나가 빠졌습니다. 정확히는 걸쇠가 부러졌더라구요. 아니 왜.... 이 당시엔 슬리빙 케이블 구매 이전이므로, 잘 설치해봅니다.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및 파워까지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NZXT 크라켄 Z53을 설치하기 위해서 CPU에 구리스를 도포합니다.

  NZXT Z53의 펌프를 장착합니다. 펌프의 수로 방향이 아래쪽만 가능했습니다. 좌측은 방열판 간섭, 우측은 램 간섭, 상단에도 방열판 간섭 문제가 있었습니다.

  NZXT Z53의 기본 팬을 제거한 후 아틱 120mm SLIM(15T) 쿨러 2개를 장착했습니다. 아틱 120mm SLIM(15T) 쿨러를 구매하면, 낮은 높이의 팬 고정 나사가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20mm 크기의 팬 보호 망을 같이 샀습니다. 이거 강추 드립니다. 파워 케이블 때문에 팬이랑 간섭이 심해지는데, 팬 보호 망 덕분에 별 문제 없이 억지로 설치 잘 했습니다. 필수입니다.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올린 모습입니다. 어찌어찌하여 설치가 잘 되었습니다. 케이블 배치하는게 진짜 힘들긴 하네요..

  하단 패널을 먼저 장착합니다. 동봉된 고무발 4개와 나사를 이용해서 고정합니다.

  하단 부분에 장착한 후 나사 2개로 고정합니다.

  옆 메쉬 패널을 모두 장착한 후 위와 같이 손으로 모읍니다. 그리고 상단 패널을 잘 끼운 후 고정합니다.

  조립이 완료되었습니다! 좌측 패널이 살짝 튀어나와 있는 것은.. 수냉 호스 때문입니다. (이후에 잘 정리했습니다.)

  FormD T1 v2 - 커세어 600W 슬리빙 케이블 교체  

  몇 주 뒤에 주문한 커세어 600W 슬리빙 케이블로 교체했습니다. 기본 600W 케이블보단 훨씬 잘 꺾입니다.

  꺾인 높이만 보더라도, 기존 케이블에 비해서 높이 문제가 많이 해소된 모습입니다.

  이정도 수준까지 됩니다. 옆 프레임이랑 케이블타이로 묶어서 고정시켜주면 완벽할 듯 싶습니다.

  일부러 블랙/레드 색상으로 샀는데.. 예쁘네요. +_+

  FormD T1 v2 - 조립 완료  

  케이블 정형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들뜸이 발생했습니다. 다시 분해 후 케이블을 잘 우겨넣었습니다.

  옆판이 튀어 나온 것도, 분해 후 케이블을 정상적으로 위치시켰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비싼 값을 하는 케이스입니다. 엄청나네요.

  컴퓨터 책상에 설치 완료했습니다. 예쁘네요.. +_+

  FormD T1 v2 - 온도와 소음  

  저는 현재 특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i7-13700F는 바이오스에서 PL1과 PL2를 65W로 제한한 상태로 사용 중입니다. Z53에 15T짜리 쿨러를 설치했다보니, CPU를 많이 사용하면 80도를 넘는 일이 많을 것이며 소음도 상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K 게이밍 환경이라서 65W로 제한해놓아도 성능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RTX 4090 FE는 에프터 버너에서 Power Limit를 40%로 설정한 후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레드 데드 리뎀션2 싱글 플레이로 할 때, 4K + 풀옵션 + DLSS 품질 사용 시 70프레임~120프레임 성능을 내면서 60도 미만으로 동작합니다.

  그래서 게임 할 때엔 소음 불만이 하나도 없습니다. 팬들이 빠르게 돌지 않거든요. 심지어 SF750의 팬이 도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조용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좌우상하 그리고 옆면이 모두 알루미늄이라서 발열 해소가 잘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Formd Works의 FormD T1 v2 샌드위치 킷(티타늄/알루미늄)의 조립 및 사용기를 보셨습니다. 가격은 매우 비쌌지만, 그 만한 값어치를 하는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조립은 매우 귀찮았으나 완성품을 보니 너무 아름다워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폼2디 케이스를 구입할지 말지 고민되시나요? 고민하지 말고 지르세요! 상당히 만족스러우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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