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ASRock J5040-ITX 메인보드 간단 사용기 (with 성능/소비전력/단점)

  들어가며

  현재 제가 사용 중인 NAS 시스템은 HPE Microserver Gen10 Plus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0년 8월 초에 구성을 한 후 무려 5개월 동안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너무 문제가 없어서 초창기에 이것저것 부품 교체하느라 재부팅 한것 빼고, ESXi 6.7과 헤놀로지 모두 139일(4개월 반) 연속으로 전혀 문제없이 잘 가동중입니다. Gen8 쓸땐 이것저것 속썩인거 생각하면... ㅠ 정말 너무 안정적입니다.

  근데 문득 한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Gen10 Plus는 인텔 제온 E-2224 CPU와 램 16GB가 달려 있습니다. 이 성능은 너무 차고 넘칩니다. ESXi에 VPN, 웹서버, 윈도우10 등등 깔아놨지만.... 거의 안씁니다. 헤놀로지만 돌고 있어요. 성능 자체는 너무 좋지만 남아돌다보니... "저전력 저사양 NAS로 교체하자!"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근데 어떤걸로 바꿀까요? 찾아봅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저사양 NAS는 '타오나스'가 꽤 유명합니다. 타오나스는 J1900 CPU와 3.5인치 디스크 4개가 들어가고, 크기가 작으면서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타오나스에는 정말 정말 슬픈 이야기가 있지만..... 설명하면 기니까 우측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타오바오 NAS는 왜 저렴하게 판매되는가?)

  찾다보니 J5040 CPU가 출시된걸 발견했습니다. 2020년 여름쯤 ASRock에서 J5040-ITX 메인보드를 출시했습니다. 근데 국내엔 아직 ASRock J4105-ITX 모델과 ASRock J5005-ITX 모델까지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재고가 많이 남아있는듯..) 그리고 국내도 그렇고 해외도 그렇고 정보가 많이 없습니다. 고민하다가 결국 구매했습니다.

 

  구매

  뉴에그(newegg)에서 구매했습니다. 뉴에그는 예전이랑 다르게 아무 문제없이 잘 배송해줍니다. 판매가는 119.99달러이며 10% 할인 쿠폰이 생겨서 최종 107.99달러에 구매했습니다.

  배송대행지는 투패스츠(2fasts)를 사용했습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SK 하이닉스 P31 500GB SSD와 합배를 했는데, SSD 무게는 엄청 가벼우므로 메인보드 자체 무게만 했을때 2lbs(파운드) 판정 될듯 싶습니다. 10.28달러 결제했습니다.

  그래서 최종 구매가는 107.99달러 + 10.28달러 = 118.27달러(약 13만원) 입니다.

  개봉 및 구성품 살펴보기

  ASRock J5040-ITX 메인보드 박스입니다. J4xxx 시리즈 박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위 구성품들이 들어있습니다.

  백플레이트는 깔끔한 실버 색상입니다. 일반적인 저가형 메인보드에 들어가는 디자인입니다.

  나사를 하나 줍니다. M.2 Wi-Fi 슬롯에 Wi-Fi 모듈을 설치할때 사용합니다.

  SATA 케이블을 두개 줍니다. 한개는 직선 방향, 다른 한개는 꺾여있는 형태입니다. SATA 포트가 4개인데 2개만 주다니..

  드라이버, 사용자 매뉴얼과 유틸리티가 포함된 CD 입니다. 

  매뉴얼의 표지엔 J4125가 같이 적혀있습니다. 메인보드 레이아웃을 공유하나봅니다.

  한국어도 같이 있네요. 국내에 출시되긴 할 것 같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를 뿐....

  메인보드는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 CPU : 펜티엄 실버 J5040 (방열판 쿨링) / 4코어 4스레드
• RAM : 슬롯 2개 / DDR4 노트북 메모리 사용 / 최대 2400Mhz
• SATA : 포트 4개 / CPU 직결 2개 + ASMedia 칩셋 2개
• PCIe : 슬롯 1개 / PCIe 2.0 1배속
• USB : USB 3.0 포트 1개(0, 1) / USB 2.0 포트 2개(0, 1, 2)
• 시리얼 포트 : 포트 1개(COM1)

  메인보드 백플레이트는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 PS/2 키보드 및 마우스 포트
• D-SUB VGA / DVI / HDMI
• USB 3.0 포트 2개 (USB 3.2 Gen1 = USB 3.0 = 5Gbps)
• USB 2.0 포트 2개
•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1개 (리얼텍 RTL8111H)
• 7.1 채널 사운드카드

  J5040-ITX 메인보드를 설치할 케이스가 없으므로, 메인보드 박스 위에 올려놓고 누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PCIe 속도 테스트를 위해서 SK 하이닉스의 GOLD P31 NVMe SSD 500GB 모델을 장착했습니다.

  파워는 시소닉의 SSP-300SUB FLEX 입니다. 80Plus 브론즈 인증을 받은 300W 입니다. 중국 타오바오에서 구입한 U-NAS NSC-410 케이스에 장착할 예정이라 해당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해당 파워의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작성하겠습니다.

  누드 테스트를 하게 되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전원을 켤 수 없습니다. 전원 버튼이 붙어 있는 케이스가 없기 때문입니다. 메인보드를 자세히 보면 '전원 버튼' 또는 '전원 스위치' 표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을 금속 재질 도구로 쇼트 시켜주면 됩니다. 케이스의 전원 버튼도 똑같은 원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집에 있는 드라이버로 해당 핀 2개를 쇼트 시켜서 전원을 넣었습니다.

  바이오스(BIOS) 살펴보기

  먼저 바이오스를 살펴봅니다. 바이오스의 버전은 P1.60 인데, 현재 이게 최신버전입니다. 램 8기가 2개 모두 정상 인식됐습니다. 제가 장착한 램은 SK 하이닉스의 DDR4-2666Mhz 모델인데, J5040 CPU가 2400Mhz 까지만 지원하다보니 2400Mhz로 동작합니다.

  Advanced 탭의 CPU 설정엔 스피드 스탭, 전원 관리, 터보 및 가상화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Advanced 탭의 칩셋 설정엔 주변 기기의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Advanced 탭의 스토리지 설정에선 SATA 포트 인식 상황을 비롯한 저장 장치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Advanced 탭의 슈퍼 IO 설정에선 메인보드에 내장된 시리얼 포트의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Advanced 탭의 ACPI 설정에선 전원 관리와 특정 동작에 따른 인터럽트 전원 켜기 동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Tool 탭으로 이동해보니 바이오스 업데이트 기능이 있습니다. 세상에.. 요즘 바이오스는 인터넷 연결 후 알아서 업데이트 해주는군요.

  H/W Monitor 탭에서는 CPU 팬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J5040-ITX 메인보드가 방열판만 달린 모델이긴 하나, 메인보드에 팬 연결을 위한 3핀 커넥터가 2개 있습니다.

  현재 CPU 온도는 30도라고 합니다.

  Security 탭에선 바이오스에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Boot 탭에선 부팅 관련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설치

  윈도우는 아주 간단하게 설치됩니다. 설치한 윈도우는 '윈도우10 20H2 Pro x64' 입니다.

  J5040-ITX 테스트(1) - 디스크 속도 측정

  먼저, J5040과 직결된 SSD의 속도 측정입니다. 128GB 모델이라서 쓰기 속도가 매우 안좋습니다. 읽기 속도 기준으로 SATA3 속도의 최고 수치와 근접 하는 성능이 나옵니다.

  그 다음은 ASMedia 칩셋과 연결된 SSD의 속도 측정입니다. 읽기 속도가 많이 깎였습니다. 그리고 4K 쓰기 속도도 많이 감소했습니다. 별도의 컨트롤러를 거치게 되면 속도가 줄어들긴 하네요.

  이건 PCIe 슬롯에 장착된 P31 500GB SSD의 속도입니다. P31 500GB SSD의 이론상 최대 속도는 읽기 3100MB/s, 쓰기 3500MB/s 이지만 속도가 매우 처참합니다. ASRock J5040-ITX 메인보드의 J5040 CPU는 PCIe 2.0 입니다. 근데 1배속짜리 슬롯이 달려있으니 PCIe 2.0의 이론상 최대 속도인 500MB/s 에 근접하는 속도가 나온 것입니다.

  J5040-ITX 테스트(2) - 발열

  발열 테스트를 위해 OCCT의 Linpack 기능을 사용했습니다. 테스트 시작 5분 만에 CPU 온도가 최고 85도 찍었습니다.

  오 세상에... 테스트 46분이 다 되어갈때쯤 최고온도 99도를 찍었습니다. 세상에......

  참고로 실내온도는 19.4도였습니다. 한여름이라면 더 빠르게 달성했겠죠.

  그래서 서랍장에서 굴러다니던 녹투아 NF-A 4x20 PWM 40mm 쿨러를 꺼냈습니다.

  효과적인 동작을 위해 위 사진처럼 배치했습니다. 효과만 좋으면 저 상태로 고정해도 될것 같지만.. 아래쪽에 캐패시터가 있어서 깔끔하게 자리 잡지 못합니다.

  OCCT Linpack 테스트 30분 넘어갔는데, 최고 온도 61도 찍었습니다. 쿨러는 필수입니다.

  J5040-ITX 테스트(3) - 소비전력

  소비전력 테스트는 다원DNS의 스마트플러그를 사용했습니다. 테스트 환경은 SATA SSD 1개, PCIe SSD 1개, USB 메모리 1개, 40mm 팬 1개, 무선 마우스 동글, 유선 키보드가 장착된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부팅 : 약 20W
• 아이들(Idle) : 약 10W
• 풀로드(Full Load) : 약 35W

  J5040-ITX 테스트(4) - 벤치마크

  CPU-Z의 벤치마크는 싱글 242.2점, 멀티 951.3점 나왔습니다. AMD FX-8350의 싱글과 동일하며 AMD A10 APU보다 전반적으로 뛰어납니다. J5040의 바로 아래 CPU인 J5005가 싱글 208점, 멀티 840점 나왔으니 성능이 꽤 오르긴 했습니다.

  7-Zip의 벤치마크에서 사전 크기만 64MB로 설정 후 돌려보니 위와 같이 나왔습니다. 저전력 CPU 답게 압축/해제 성능은 고사양 CPU에 비해 많이 더딥니다.

  결론 및 마무리

  사실 저는 이 메인보드를 저전력 저성능 NAS 구축을 위해 구입했지만, 테스트를 해보니 꽤나 실망이었습니다. 너무 기대가 컸나봐요. 쿨러를 무조건 달아줘야 하고 SATA 포트 4개가 전부 CPU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ESXi 6.7 설치 후 PCIe 포트에 설치된 SSD를 데이터스토어로 활용하려고 했는데 만족할만한 성능이 나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메인보드를 포기하기로 결정합니다.

  다만, 저처럼 NAS 기능을 포함하여 이것저것 하는게 아닌, 순수 NAS 기능을 위해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매우 매우 만족하실겁니다. J1900 기반의 헤놀로지도 잘 돌아가는데, J3455와 J4125 CPU도 느림 없이 잘 돌아가거든요. 성능이 많이 오른 J5040를 사용하신다면 성능과 관련된 답답함이 꽤 많이 해소 될 것입니다.

  제 포스팅으로 구매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