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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 (프롤로그)

  현재 집에 남아있는 게임기는 '닌텐도 스위치 포트나이트 에디션' 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4 슬림 모델이 있었지만 중고로 처분했습니다. 할 게임들은 많았지만 (용과같이, 스파이더맨 그리고 기타 등등..) 평일엔 퇴근하고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해서 힘들었고 주말에는 다른걸 하느라 플스4에 먼지만 쌓였습니다. 그래서 처분하고 닌텐도 스위치를 들였습니다. 집에서도 하고 출퇴근때 버스에서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래픽이 좋지 않습니다. 가정용 콘솔이긴 하지만, 휴대용 콘솔인만큼 그래픽이 좋지 않은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컴퓨터 게임과 플스4를 즐기다가 스위치를 하면... 좋지 않은 그래픽이 매우 신경쓰입니다. 배터리 개선 모델이라서 탈옥이 불가능하다보니 오버클럭이나 그래픽 패치는 힘들고, 공식적으로 그래픽을 좋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색하다보니 신기한 물건을 하나 알게 됩니다. 바로 mClassic 입니다.

  mClassic는 업스케일러(UpScaler) 입니다. '업스케일러'는 '특정 해상도의 비디오 신호를 더 높은 해상도로 변환하는 것'이라고 이해 하시면 편합니다. 닌텐도 스위치를 예로 들면, 닌텐도 스위치가 출력하는 1080p(1920x1080) 해상도를 4K(3840x2160) 해상도로 변환해주는 것입니다. 해상도만 변환해주는 것이 아닌, 몇몇 부가 기능도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래 내용들이 제조사가 설명하는 주요 기능입니다.

  • Upscale : 해상도를 증가시킵니다.
  • Anti-alias : 계단현상을 줄여줍니다.
  • Sharpness : 선명도를 높여줍니다.

  글로만 봤을땐 어떤 기능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키는지 알 수 없습니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직접 구매했습니다.

  'mClassic 업스케일러' 구매

  최근에 진행되었던 '아마존에서 현대카드로 100달러 이상 구매시 10% 할인' 이벤트를 이용해서 mClassic 업스케일러를 구매했습니다. mClassic 업스케일러의 원래 가격은 99달러이지만, 자체 15% 할인 쿠폰이 있어서 84.15달러로 할인 되었고, 현대카드 이벤트로 99달러의 10%인 9.9달러가 추가 할인되어 최종 74.25달러(한화 약 80,700원)에 구매했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2020년 11월 30일에 주문했고, 12월 7일에 도착했습니다. 딱 1주일 걸렸습니다.

  'mClassic 업스케일러'의 스펙

  제조사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는 스펙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칩셋 : VTV-1224 (Marseille 자체 디자인)
    - HDMI 1.4b
    - HDCP 1.4
    - 4K 크로마 4:4:4 스케일러
    - 120FPS 그래픽 Post-Processor
  • 오디오 : 무압축, Dolby 시리즈, DTS 등 지원
  • 비디오
    - 입력 해상도 : 480i, 576i, 1080i, VGA, 480p, 576p, 720p, 1080p 및 2160p
    - 출력 해상도 : 입력 해상도 및 프레임 레이트에 따라 다름 (아래 이미지 참조)
  • 소모 전력
    - 아이들 상태 : 0.1W
    - 최대 소모 : 1W

  근데 입력에 따른 출력 스펙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1080p 해상도가 입력 됐을때, 출력 기기의 프레임 레이트에 따라서 2160p(4K)로 출력하거나 1080p(Full HD)/1440p(2K)로 출력합니다. 웬만한 출력 기기들은 50Hz 또는 60Hz이니까, 4K 출력은 못쓰는 것인지... 닌텐도 스위치의 출력 설정에는 프레임 제한이 없거든요.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습니다.

  'mClassic 업스케일러' 개봉 및 구성품 살펴보기

  아마존에서 택배가 왔습니다. 웬만해선 박스로 오던데, 이번에는 종이 패키지로 왔습니다.

  mClassic 업스케일러를 구매하면서 같이 산 '삼성 EVO Select 256GB microSD 카드' 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고프로9에 넣어서 쓸 예정입니다.

  mClassic의 박스 전면에는 업스케일러가 바로 보입니다.

  박스 뒷면에는 mClassic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과 제품의 스위치 불빛에 따른 현재 모드를 설명해줍니다. 사용 가능한 제품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닌텐도(Nintendo)
    - Gamecube
    - Super Nintendo
    - Wii U
    - Switch
  • 소니(Sony)
    - Playstation 2
    - Playstation 3
    - Playstation 4
    - Playstation 4 Slim
    - Playstation 4 Pro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 Xbox 360
    - Xbox One
    - Xbox One
    - Xbox One S
    - Xbox One X
  • 세가(Sega)
    - Dreamcast
    - Genesis

  박스 봉인씰을 제거한 후 열어봅니다.

  mClassic 업스케일러가 먼저 보이며, 그 아래에는 케이블과 설명서가 있습니다.

  위 내용물이 전체 구성품입니다.

  HDMI 연장선입니다. mClassic가 출력 기기에 연결되어야 하는데, 공간 문제 때문에 직접 연결은 힘드므로 위와 같은 연장 케이블을 사용합니다.

  mClassic에 전원을 공급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micro 5핀 USB 케이블입니다.

  설명서입니다.

  설명서는 정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구성품, 연결 방향(중요), 본체 스위치 상태별 동작 사항을 알려줍니다.

  mClassic 업스케일러의 모습입니다. Source(출력기기; 게임기나 PC 등) 부분은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튀어나와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모니터나 TV와 연결하는 HDMI 단자와 전원 공급을 위한 micro 5핀 USB 포트가 있습니다.

  측면에는 슬라이드 스위치가 있습니다. 3단 스위치입니다. 맨 좌측, 중앙, 맨 우측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mClassic 업스케일러' 설치

  TV 위에 설치해 둔 선반 위에 스위치 독과 스위치가 있습니다. 저는 닌텐도 스위치에 mClassic 업스케일러를 연결해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원 케이블과 HDMI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이런 식으로 연결해줍니다. HDMI 연장선을 스위치 독과 mClassic 본체에 연결해주고, TV와 mClassic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해줍니다. 그리고 스위치 독의 USB 포트를 이용해서 mClassic 본체에 전원을 공급해줍니다. 설치는 이게 끝입니다. 전원을 켜면 출력 기기에 화면이 나옵니다.

  mClassic의 스위치를 맨 우측(HDMI Source 쪽)으로 이동하면 파란색 불빛이 납니다. 이것은 4:3 모드입니다. 16:9 또는 16:10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와 연결했을때 사용하면 됩니다.

  mClassic의 스위치를 중앙으로 이동하면 초록색 불빛이 납니다. 이것은 '업스케일링 및 보정효과'가 동작하는 모드입니다.

  마지막으로, mClassic의 스위치를 좌측(출력부 HDMI 포트와 micro USB 포트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면 LED의 불빛이 꺼집니다. 이것은 아무런 보정 효과를 하지 않고 바로 출력(Passthrough) 모드입니다.

  테스트(1) - 더 위쳐3 : 와일드 헌트

  먼저 닌텐도 스위치판 위쳐3에서 확인했습니다. 좌측은 적용 안 한 것이고 우측은 업스케일링이 적용된 화면입니다. 어.... 근데....?

  너무 이상합니다. 업스케일링이 적용된 화면이 너무 부드러워짐과 동시에 텍스쳐들을 뭉개버리는듯한 느낌입니다. 멀리 있는 사물들은 전부 수채화 효과가 납니다.

  심지어 위 화면을 보면.. 집의 지붕이 전부 다 흐릿해졌습니다. 혹시나 제가 설정을 잘못 했나 싶어서 업스케일러 설정 상태를 봤지만 정상 동작 중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mClassic 업스케일러에 대해서 희망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테스트(2) - 포트나이트

  먼저 메인화면입니다. 확대해서 잘 보이실진 모르겠습니다. 계단현상 줄이기 옵션(Anti-alias) 때문인지 각각의 텍스쳐들의 선명도가 떨어집니다.

  확실히 색감의 변화는 있습니다. 찐득한 느낌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그래픽을 너무 뭉개버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맨 마지막의 나무만 봐도, 선명도가 확 낮아지고 많이 부드러워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3) -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근데 예상과 다르게,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에서는 mClassic 업스케일러의 위력이 나타났습니다. 젤다 야숨의 그래픽이 좋은편은 아닙니다. 멀리 있는 배경은 흐려지거나 계단현상이 꽤 많은데, mClassic 업스케일러가 부드럽게 만들어주면서 케릭터 주변 그래픽과 비슷할 정도로 깔끔하게 만들어줍니다.

  젤다 야숨에서도, 대체적으로 텍스쳐들이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절벽만 봐도 선명한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마무리 및 평가

  지금까지 mClassic 업스케일러의 개봉 부터 실제 사용기 까지 보셨습니다. 어떠셨나요? 본문을 보신 후 판단을 잘 하셔서 구매 여부를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종합 평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Pros.)

  • 기기 자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효과를 볼 수 있음
  • 디테일을 신경쓰지 않는 분들에겐 안성맞춤
  • 만족스러운 색감 보정

  단점 (Cons.)

  • 절대로 이 제품에 큰 기대를 해선 안됨
  • 모든 게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님
  • 선명함(먼 거리 한정)과 부드러움을 위해 디테일을 죽여버림

  본 포스팅의 제목이 이미 적어놨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몇몇 게임에서 그래픽이 역으로 안좋아지는 상황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렇게 선명도를 버리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바뀌는 것이 매우 싫다보니, mClassic 업스케일러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매우 실망했습니다.

  사실 게임을 하면서, 게임 기기 종류에 따라서 각자가 추구하는 게임 그래픽은 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닌텐도 스위치에서 높은 그래픽 향상을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닌텐도 스위치의 기기 성능 한계와 원판 불변의 법칙을 알고 있습니다. 작은 화면이 아닌 TV에 연결해서 크게 즐기다가, 그래픽을 소소하게 향상(화면 보정)시킬 수 있다는 장비가 있다는 것을 봤고, 실제로 구입해서 써봤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크게 실망했을 뿐입니다. 제가 너무나 큰 기대를 했나봅니다.

  그치만 역효과가 난 게임도 있는 반면에, 본문의 내용을 통해서 긍정적으로 좋은 효과가 적용된 게임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mClassic의 구매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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