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Pebble(페블) 2 SE 스마트워치 개봉 및 간단 사용기

  정말 다양한 스마트워치가 세상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처음 사용해 본 스마트워치는 2014년도쯤에 중고로 구입한 삼성의 '갤럭시 기어핏' 이었습니다. 

 

  화사한 AMOLED 액정에다가 애니메이션도 이뻐서 정말 좋더라구요. 알람도 매우 잘 오구요. 그런데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였습니다. 이틀을 못 가요. 24시간이 지나면 간당간당합니다. 게다가 배터리 소모때문에 조작 및 알람이 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화면이 꺼져있습니다. 몇 주간 쓰다가 돈이 필요해서 팔았습니다.

  이걸 팔고나서 1년 5개월 뒤, 뽐뿌에서 글을 보다가 눈에 띄는 스마트워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페블 타임' 이었습니다. 페블 타임은 기존 페블 스마트워치와 다르게 e-Ink 칼라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와서 배터리도 오래가고 화질도 꽤 괜찮았습니다.

 

 밖에서도 잘 보이고 5일은 버텼습니다. 디자인도 괜찮았구요. 이때는 왜 팔았는지 모르겠는데, 2주 가량 쓰다가 팔았습니다.

  그리고 2017년 5월. 오늘도 가끔 들어가는 뽐뿌에서 좋은 제품을 발견합니다. 이베이에서 '페블 2 SE'를 44.99달러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페블 2 SE는 페블 2에서 심박센서 기능이 빠진 모델입니다. 그래서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바로 구입하였고 지금 거의 2주 가량 쓰고 있습니다.

  이베이에서는 보통 중고제품을 많이 구입하는데, 얼마만에 구입하는 세제품인지.. :)

  박스를 개봉하면 구성품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계줄의 장착 방법입니다. 처음엔 어떻게 장착해야 할지 몰랐었는데 그림을 보고 따라하니까 매우 쉬웠습니다.

  구성품은 '페블 시계 줄', '페블 타임 2 SE' 그리고 'USB 충전 케이블' 입니다.

  디자인이 정말 좋아요. 단순한 플라스틱도 아니라서 고급져 보입니다. 이제 여기에 기본으로 제공된 시계 줄을 달면..?

  짜잔! 시계로 변신하는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USB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봤더니 전원이 자동으로 켜졌고 앱을 다운로드 받으라는 안내창이 떴습니다.

  스마트폰과 페어링하는 작업을 하게 되면 페블 2 SE에서는 페어링 할 것이냐고 물어봅니다. 5초 이상 지나면 자동으로 연결 해제가 되니까 빠르게 눌러주세요.

  연결이 되고 나면 자동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합니다. 블루투스로 전송받다보니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짠! 테마를 적용한 첫 사진입니다. 스마트폰의 Pebble 앱에서 Watch Face(와치 페이스) 탭으로 이동하시면 정말 다양한 테마가 있습니다. 무료부터 정말 쓸만한 테마는 소정의 가격에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화면이 흑백이다 보니 답답해 보일것 같지만, 정말 눈에 잘 띄는 디스플레이와 빠른 애니메이션 전환, 그리고 오래가는 배터리 (약 7일?)로 정말 쓸만한 스마트워치라고 생각됩니다. 진동도 잘 울립니다. 카톡이나 메시지, 게임 알림을 포함한 모든 알림을 페블 2 S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화가 오면 알려주고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페블 2 SE에는 마이크가 달려있지 않으므로 그냥 전화 받기 기능만 됩니다.

 저번주 금요일에 점심을 먹고 밖에서 페블 2 SE를 보는데 정말 밝은 대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화면이 너무 선명했습니다. 일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 워치들은 밝은 대낮과 같은 환경에서 정말 취약한 선명도를 가집니다. 그러나 페블 2 SE는 정말 선명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과 같이요. 정말 만족스럽네요.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회사가 망했습니다. 정확히는 핏빗(Fit bit)에 인수되었습니다. 페블 2와 페블 2 SE가 킥 스타터를 통해서 잘 나왔고, 페블 타임 2만 나오면 됐었는데.. 사실 페블 타임 2가 액정이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커져서 기대 중이었거든요. 근데 나오기 전에 핏빗에 인수되는 바람에 전부 다 엎어졌습니다. 아쉽더군요.. 제품은 정말 좋은데 경영진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렇게 되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상으로 페블 2 SE의 개봉 및 간단 사용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