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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a d i n g . . .

 필기 가능한 전자메모장이 가지고 싶었습니다. 와콤(Wacom) 달린 작은 노트북이 사고 싶었으나 무게와 두께가 저를 괴롭혔고 해상도가 낮아서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아이패드 미니3에 애플 펜슬을 쓰고 싶었지만 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터치패널의 감압 레벨이 일정 수치 이상 높아져야지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는데, 그게 아이패드 프로만 그 이상의 수치라고 합니다. 애플은 장사를 잘 하는듯 합니다. 갑자기 옆구리로 새어버렸네요. 다시 돌아오도록 합니다.

  아이패드 미니3에서 쓸 수 있는 전자펜인 와콤 파인라인 2(Wacom Fineline 2)를 구입했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제품이긴 했지만 반응속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팜 리젝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결정적으로 호환되지 않는 앱에서는 글씨를 제대로 쓸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팔았습니다.

  일요일 저녁, 집에서 뒹굴던 도중 회사 사수님께서 카톡이 왔습니다. 코스트코(Costco)에 왔는데 제가 마음에 들어할 것 같은 제품이 있는데 하나 사다줄까?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간단한 동영상도 같이 보내주셨더라구요. 부기보드 Jot 8.5라는 제품이었는데 엄청 신기했습니다. 가격은 29,000원이었구요. 전용 스마트폰 앱이 있어서 필기한 내용으로 스마트폰으로 가지고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블루투스 모듈이라도 있는걸까요? 장난감 대용으로 써보고 싶어서 사와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포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뭔가 싼티가 팍팍나요.

  조금 가지고 놀다가 집에 와서 본격적으로 사용해봤습니다. 설명서, 커버케이스, 부기보드 본체와 펜이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가죽 재질인데 싼티가 아주 그냥 팍팍납니다. 사진으로는 안그래보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 보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저품질로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글씨의 색상은 사진과 같이 초록색 단 하나 뿐입니다. 다른 색상은 없습니다. 검정색 배경에 초록색 글자다보니 눈이 하나도 아프지 않고 가독성도 좋네요. 맘에 듭니다.

  부기보드 Jot 8.5는 e-Ink(전자잉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화면에 쓰면 글씨가 적히고 위 사진의 버튼을 한번 눌러주면 화면이 두번 깜빡이면서 글씨를 적은 모든 내용을 아주 깨끗하게 싹~ 지워줍니다.

  뒷면입니다. 자석 두개가 붙어있습니다. 제품 자체의 무게가 꽤 가볍기 때문에 철로 만들어진 현관문이나 냉장고 문에 꽤 잘 달라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e-Ink(전자잉크)를 채용한 제품이기 때문에 화면을 지우는 기능을 하기 위해선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위 사진의 저 부분에 배터리가 들어가있습니다. CR2016 사이즈의 3V 코인 배터리입니다.

 

 스마트폰 전용 앱이 있습니다. 아이폰 앱스토어 기준으로 Boogie Board Jot 이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부기보드에서 쓴 내용들을 어떻게 스마트폰으로 전송하지? 라고 엄청 궁금했었는데 실상은 부기보드의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여 스캔을 뜨는 원리였습니다-_-; 부기보드 e-Ink 부분 양 모서리에 보시면 하얀색 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이 부기보드에서 스캔을 떠야할 좌표를 지정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점이였습니다. 

  스캔 뜰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부기보드의 주변 배경은 무조건 하얀색이어야 합니다. 공중에 들고 스캔을 뜬다던지 책상주변에 그림이나 다른 물체가 있으면 스마트폰 앱에서 스캔한 모습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필요하지 않은 주변 모습까지 싹 스캔해서 이미지로 가지고 오더군요.

  두번째 단점은 8.5인치의 큰 화면이다보니 맨 위부터 글씨를 쓰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글씨를 쓰는 손이 화면 위를 누르듯이 고정한 상태가 됩니다. 그때 의도지 않은 얼룩이 화면에 남게 됩니다. 그 결과는 위 사진의 오른쪽 하단부와 같습니다.

  부기보드 Jot 8.5는 간단하게 가지고 논다던지 단순 알림판을 위한 목적으로는 최고입니다. 그림을 그린다거나 중요한 내용을 필기할 목적으로는 좋지 않습니다. 딱 29,000원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촬영한 작동 동영상을 끝으로 Boogie Board(부기보드) Jot 8.5의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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