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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a d i n g . . .






 현재 집에서 키우고 있는 '퐁이'님을 분양 받아온지 1년하고도 2개월이 되어갑니다 .
2008년 겨울 ...
친구의 사촌동생이 유치원에서 어딘가로 견학을 가게 되는데
유치원애들이 그땐 .. 작았던 달팽이를 한명 한명씩 보게 되었는데 친구의 사촌동생이 제일 마지막이었나 봅니다 .
제일 마지막으로 관람해서인지 선물로 달팽이를 주었다고 하더군요 ..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
어린나이에 그걸 키우긴 좀 그랬었기 때문에 친구가 달팽이를 받고 집으로 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친구집에 컴퓨터를 고쳐주러 갔다가 달팽이를 분양받게 됩니다 .. ㅋㅋ
그렇기 때문에 퐁이의 실제 나이는 .. 거의 2살이 다 되어 갑니다 .

키운지 1년 2개월 ..
짧은 기간이지만 1년 2개월동안 키워보고 느꼈던 점 , 그리고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드립니다 ..



1. 집을 잘 만들어라
달팽이의 집이 좀 중요합니다
제가 친구에게서 분양받아올적에는 .. 과일이 담겨져 있는듯한 낮은 높이 , 그리고 그리 크지 않은 투명하고 얇은 플라스틱 통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
옆쪽에는 낮은 높이의 구멍이 , 그리고 천장에는 조그마한 구멍 4개가 뚫려 있었는데
자꾸 천장의 구멍으로 얼굴을 내밀어서 종이를 하나 올려놨더니만
종이를 먹더라구요 .. ㅋㅋ 아주 잘 먹습니다 ㅋㅋㅋ
이때부터 인듯 해요 .. 밤에 먹을게 없으면 현재 달팽이 집에 몸통만 나올 수 있을만큼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자신의 몸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쭈우욱 뻗어서
흙 날아가지 말라고 바리케이드 쳐 놓은 종이를 냠냠쩝쩝 잘 먹더라구요 .........

아아 ㅡㅡ ;;
내용이 다른데로 새 버렸네요 ㅋㅋ

위에서 적었다시피
퐁이는 조그마한 집에 있었습니다 .
그래서 뚜껑열고 상추 조금 넣어주고 , 물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
분양받은 날짜가 6월 6일이니 곧 여름이 다가왔죠 ..

그래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

냉장고에 얼음을 얼리는게 아닌 , 얼린 얼음을 담는 통이었습니다
길이는 대략 .. 171cm 남자 기준으로
손톱부터 팔꿈치까지 ?? 높이는 새끼손가락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쭈우욱 뻗고 좀 더 기네요 .
숨을 쉬어야 하니까 통에 구멍을 뚫어주어야 하는데
얼음통이라서 그런지 플라스틱의 두께가 상당했습니다 .

그래서 ㅡㅡ ;;
밖으로 나가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켜 두고 , 불 위에 '호미'의 뾰족한 부분을 가열하여
플라스틱을 녹이는 방식으로 적당한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
옆에 적당히 , 그리고 지붕에도 적당히 뚫었죠 ..

그리고
이게 끝이었습니다 ..
축축하라고 적당한 높이의 물을 좀 부어주고 ... 가끔 밥 좀 주고 그냥 나뒀죠 ..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엔 후끈후끈 달아올랐는데
퐁이는 더워서인지 계속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

여름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_- ;

가을 쯤 되니까 맨 바닥에 나두는게 좀 그래서

집 안에 흙을 넣어두기 시작합니다
집 앞에 양질의 흙이 많아서 , 저 같은 경우는 흙 구하기 편했습니다 .

흙을 넣어주니까 좋아하더군요 ..
특히
흙 없이 물을 넣어줬을때 .. 물이 조금이라도 더러워지면 지붕에만 있었었는데
지붕에만 있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
...


그리고
12월 중순 쯤 되니까
겨울잠을 자더군요 .

흙에 깊숙히 파고 들더니
집만 흙위로 올라왔지 움직이질 않더군요 ..
그래서 살짝 집을 들어올려서 보니
몸 전체가 집 안으로 들어가 있고 딱딱하게 코딩되어있는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적다보니 무슨
퐁이 일대기를 적는듯한 -_- ;
그래서 대충 말하면
집에 흙을 넣고 적당히 꾸며주니 마음에 들어서 잘 살고 있다는겁니다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달팽이 집이 물에 자주 닿아 있으면 껍질의 갈색이 벗겨지고
하얀색이 됩니다 ..



2. 밥을 많이 줘라
지금 .. 퐁이는 밥을 생각보다 아주 많이 먹는듯한 느낌입니다
우걱우걱 많이 먹으면 상추잎 5장정도는 하루에 다 먹어버리더군요 .
다른거 먹는걸 본다면 ..
자두 , 수박 , 계란껍질(과 껍질 안의 반투명 막) , 참외 등등
다 잘 먹습니다 ㅡㅡ ;

특히 계란껍질 안에 있는 반투명 막을 아주 좋아합니다
계란 후라이를 하기 위해 계란을 깨고 ,
껍질을 고대로 집 안에 두면
계란껍질 안에 파 뭍혀서 반투명 막을 싹쓸이 해 버립니다 .. ㅋㅋ

달팽이 집안에는 밥은 없고 , 달팽이가 집을 마구 돌아다닌다면
배가 고파서 밥을 찾기위해 그러는 것이니
얼른 밥을 주세요 ㅎㅎ




3. 한주에 한번씩 샤워를 ..
집 안에 흙을 넣어둔다면 달팽이의 껍질은 흙이 많이 묻거나
똥을 많이 싸면 달팽이의 발바닥에는 똥과 흙이 엉커져 있을껍니다
그럴땐 약한 물 세기로 흐르는 물에 몸 전체를 손으로 살살 문지르면서 닦아주시면 됩니다
처음엔 달팽이 똥을 직접 만지는게 좀 그런 느낌이시겠지만
물과 함께(ㅡㅡ ;;)만진다면 별 느낌은 안나고 .. 그냥 뭐 별 느낌 안납니다
달팽이를 흐르는 물에 계속 씻기고 있다면 얼굴을 만져도 쫄지 않는 신기한 현상을 보게 됩니다
얼굴을 만져도 몸이 작아지질 않아요 ㅋㅋ
하지만 겨울에는 온도를 적당히 맞춰서 씻겨줘야겠죠 ..
너무 차겁거나 너무 뜨거우면(-_- ;;;) 난감하니까요 ㅋㅋ



4. 분무기로 ...
분무기를 이용해서 되도록이면 정기적으로 달팽이의 껍데기와 몸에 물을 뿌려줍니다
얼굴에 물을 뿌리면 놀래서 움추려들텐데
조금씩 계속 뿌리면 적응해서 좋아합니다 ~_~




5. 흙을 자주 갈아줘라
흙을 어떤걸 쓰실련지 모르겠는데
흙이 물에 자주 닿는다면 흙 전체가 너무 질퍽해집니다
달팽이는 이런걸 싫어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흙을 갈아주면 좋습니다
흙 속엔 똥이 있기도 하니까 .. 거름용으로 좋을 듯 싶구요 .. (응 ??)



6. 민달팽이와 동거는 금물
민달팽이의 몸에서 나오는 점액은 화학성분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용달팽이의 몸이 닿았을 경우 , 녹아버릴 수 있다고 하는군요 ..
조심하세요 !!




밥 잘 주고 청소만 잘 해 준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습니다

아 .. 배고파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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