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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a d i n g . . .

  서론  

  슈퍼 면역인 줄 알았던 저에게 코로나19(COVID-19)가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8/4(목)에 부산 본가에 내려가서 열심히 놀다가 8/8(월)에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8/9(화)에 출근을 한 후 일을 하다보니까, 침을 삼켜보니 목이 좀 부은 느낌이 났습니다. 오후가 되니까 점점 더 붓는 느낌이 났고 졸려오네요. 편의점에 가서 자가진단키트 2개를 사왔습니다. 집에 자가진단키트 3개 있는데 ㅜㅜ 아깝지만 어쩔 수 없죠. 그래서 8/9(화) 오후 6시쯤에 자가진단키트를 해봅니다. 30분이 지났지만 줄은 하나(음성)만 나왔습니다. 근데 저는 아픕니다.

  그날 너무 피곤해서 집에 가자마자 타이레놀 500mg 2알 먹고 일찍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피곤함과 목 부음이 똑같았습니다. 타이레놀 2알이나 먹고 잤는데 같다니..? 이거 분명 잘못됐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어제 오후에 진행한 자가진단키트를 다시 봤더니...

  이렇게 미세하게 줄이 생겨있는 것을 봤습니다. 근데 30분이 넘어간 결과는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믿을 수 없거든요. 그러나 이런 경우는 난생 처음이기 때문에, 아침에 검사를 바로 해봅니다.

  검사해보니까 바로 두 줄이 떠버리네요. 신기했습니다. 지금까지 키트로 검사할 땐 항상 한 줄만 나왔었는데.. 줄이 두개라니..

  보건소에서 PCR 검사  

  집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수정구 보건소'에 갔습니다. 근데 진짜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침 10시쯤에 갔는데 두명 있었습니다.

  들어가면 방역옷을 입으신 분이 무슨일로 검사 받으러 오셨냐고 묻습니다. 자가진단키트 두 줄 떠서 그렇다고 하니, 키트 가지고 왔냐길래 가방에서 꺼내서 보여줬습니다. 그러더니 제 오른쪽 어깨에 하트 스티커를 하나 붙여주시고는 자가진단키트를 쓰레기통에 버린 후 알콜 스프레이로 소독을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사람이 얼마 없어서 검사를 빠르게 끝낼 수 있었고, 집에 바로 왔습니다. 몸살 기운과 두통이 심해지고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약을 사야 하는데...?  

  집에 도착하고 나니까 약을 안 사왔습니다. 집 오는 길에 병원에 들려서 약 처방을 받아야 했는데 깜빡한 것입니다. 몸 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다시 나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있네요? 몇몇 앱에서 비대면으로 진료 후 약 처방까지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앱인 '굿닥(goodoc)'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앱을 실행하면 하단에 '비대면 진료'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iOS 기준이며 안드로이드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를 시작하면 현재 증상을 선택한 후 증상을 상세히 적습니다. 저는 코로나 19 선택 후 '오늘 오전에 자가진단키트 양성 확인되어 보건소에서 PCR 검사 받고 대기 중입니다. 몸살, 오한, 두통, 인후통이 있습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비대면 의사 선생님 찾기'를 하면, 굿닥에 연결된 비대면 의사 선생님을 자동으로 찾습니다. 그리고 앱 내의 전화 기능으로 전화가 옵니다. 간단한 증상 확인차 이것 저것 물어보면 답을 합니다. 1분 안에 끝납니다.

  진료 완료 및 처방전 발급  

  진짜 빠르게 끝났습니다. 병원 진료를 완료했으므로 5,000원을 납부했습니다.

  그리고 처방전이 나옵니다. 처방전이 나왔으므로 약을 받아야겠죠? 처방약을 수령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 직접 수령 (근처 가까운 약국 방문)
  • 택배 수령 (다음날 도착)
  • 퀵 수령 (2시간 이내 도착)

  근데 너무 아파서 못나가겠더라구요.. 택배로 받게되면 낼은 더 힘들 것 같아서, 퀵 수령으로 눌러봤는데 바로 신청 완료되었습니다. 이거 취소가 안 됩니다. 퀵비 만원 정도 나오겠지..? 생각하고 신청했는데, 취소가 불가능하므로 이제 돌이킬 수 없습니다.

  퀵 비용 공짜(??)  

  퀵 비용이 무료입니다. 택배도 무료네요?? 진짜 대박 신기했습니다. 퀵 비용이 공짜라면, 이 플랫폼은 도대체 뭘로 돈 벌어서 유지하는거죠..? 첫 고객이라서 프로모션이었을까요?? 아니면 코로나 진단이라서..? 신기했습니다.

  오후 2시쯤에 진료를 했고, 조제가 완료된 약은 오후 2시 32분에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약 도착  

  문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약이 와있었습니다. 모자이크 되어 있는 부분에는 제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굿닥 마크가 있는 봉투에 담겨서 오는 것을 보니까, 굿닥이랑 연계되어 있는 약국이 정해져있나봅니다. 모든 약국에서 저런 봉투를 가지고 있을 리는 없으니까요.

  진료부터 약 수령까지.. 이 모든 과정이 1시간도 안 걸렸습니다. 대박입니다. 약 받자마자 점심분부터 약 먹기 시작했네요. 다음날 되니까 더 아파서 힘들었...ㅠㅠ 몸이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덥다가 춥다가 반복.. 식욕은 사라져서 맛이 하나도 없고.. 후각이랑 미각은 살아있는데, 음식이 맛이 하나도 없네요. 소화불량은 덤..

  다음날 되니까 양성 문자가 왔고, 이게 끝입니다. 뭐 아무 것도 없었네요. 그리고 5일 정도 고생하다가 6일차부터 괜찮아졌습니다.

  마무리  

  진짜 엄청 급할 때 비대면 진료를 하고 약을 수령하고자 한다면 '굿닥' 추천드립니다. 진짜 생각치도 못하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강추 드립니다. 대가 없이 쓴 후기입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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